뇌졸중 예방에도 좋은 '멍 때리기'
뇌졸중 예방에도 좋은 '멍 때리기'
  • 오마이뉴스 권성권
  • 승인 2017.08.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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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전문의사 허준의 '뇌졸중 이야기'

인명구조에 매우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이죠. 그건 뇌졸중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오래 전 경기도 하남에서 목회할 때였죠. 어르신 한 분이 저녁 무렵 안면근육이 이상해지더니 다음날 아침에는 손과 발에 마비증세가 일어났고, 그때 119에 신고했었죠. 그래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 버렸습니다.

"뇌졸중 환자는 'FAST',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태환 씨의 경우처럼 뇌경색으로 혈관이 막힌 뇌졸중 환자는 시간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는 정맥이 늦어도 4-5시간 안에,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는 6시간 안에 피딱찌를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투입하면 막힌 혈관이 뚫리면서 뇌혈관이 되살아난다."(85쪽)
 

책겉표지 뇌혈관 전문의사 허준의 〈뇌졸중 이야기〉
▲ 책겉표지 뇌혈관 전문의사 허준의 〈뇌졸중 이야기〉 ⓒ 피톤치드 관련사진보기

뇌혈관 전문의사 허준의 <뇌졸중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 책에 나온 43세의 태환씨도 그날 저녁 지인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는데,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곧바로 택시를 잡고 종합병원을 찾았다고 하죠. 택시 속에서 구토를 했고, 응급실에 도착한 후에는 의식을 잃었는데, 다행히 치료와 수술이 잘 이뤄져서 지금은 제2의 삶을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하죠.

이 책에 따르면, 뇌경색의 경우에는 발생 직후부터 1분마다 무려 200만 개의 신경세포가 손상된다고 합니다. 그런 상태가 수 분 또는 수 시간 지속된다면 결과는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분 1초라도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관건이고, 그를 위해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는 게 최상의 방법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뇌졸중 하면 60세 이상의 어른들에게만 생기는 질병으로 알고 있다고 하죠. 아마도 60세 이상의 사망 원인 1위가 뇌졸중인 까닭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30-40대의 뇌졸중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하죠. 그 이유에 대해 생활습관이 가장 큰 문제임을 이 책에서 밝혀주고 있습니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 위험 요인으로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복부비만, 나쁜 식습관, 혈중 지방 수치, 당뇨병, 음주, 우울증, 심장 질환 등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특히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복부 비만이 뇌졸중 위험 요인의 80%를 차지했다. 이 다섯 가지는 생활습관을 바꾸기만 해도 조절할 수 있다."(112쪽)

뇌졸중이 스트레스나 뇌의 피로도와 무관치 않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는데, 그래서 이 책에서는 '명상'도 뇌를 쉬게 해 주는 차원에서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뇌신경을 잘 관리해주는 '뇌신경 건강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이 책에서는 그보다 더 다양한 방법도 소개해 주죠. '얼굴을 자극하는 방법',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손을 쓰는 방법', '큰 소리로 책을 읽는 방법', '하루 중 일정 시간은 멍 때리는 방법', '50분 일 했으면 10분은 쉬게 하는 방법' 등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나도 가끔씩 멍 때리고 있거나, 큰 소리로 책 읽는 방법을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듯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뇌졸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인데, 그와 더불어서 뇌졸중을 막는 밥상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풀 삶은 메주콩'과 '등 푸른 생선', '토마토'와 '당근', '마늘과 양파' 그리고 '견과류' 같은 식단을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지중해식 식단'을 꾸리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단식을 하는 것도 혈액이 맑아지게 하는 것에 기여한다. 단, 단식을 오래 할 필요는 없다. 단기간 단식으로도 혈액을 맑게 만들 수 있다. 단식을 비만 치료 목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단식의 본래 목적은 우리 몸의 정화다."(234쪽)

이른바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비결에 대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뇌졸중도 혈액순환이 막혀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예방코자 한다면 평소에 혈액을 맑게 해 주는 식단과 함께, 체내에 있는 혈액을 맑게 해 주는 것도 뇌졸중을 막는데 탁월하다는 뜻입니다. 그를 위해 가끔씩 단식도 해 주고, 하루에 물도 생수 2리터 씩 마셔주는 게 좋다고 하죠.

이 책은 그렇듯 뇌졸중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비롯해, 일상생활과 관련된 뇌졸중, 뇌졸중 치료와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들, 그리고 최선의 예방책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 끝부분에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사계절 식단과 레시피'도 들어 있으니 너무나 좋은 정보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별히 30-40대 분들은 이 책을 통해 뇌졸중을 미리 예방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제휴에 의해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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