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문턱을 지난 이맘때부터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피부다. 여름철에는 피부의 최대 적이라 할 수 있는 자외선이 강해지는데,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져 기미나 잡티가 생기기 쉽다. 또한 자외선은 인체 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을 파괴하고 탄력 저하, 주름 등을 야기한다.
여름철 더운 날씨 또한 피부를 지치게 만드는 요인이다. 높은 열에 피부가 노출되면 모세혈관과 모공이 확장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진다. 이 상태에서는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이 떨어지고 탄력 세포도 손상되기 때문에 피부 노화가 급격히 진행된다.
여름철 피부 관리법으로는 자외선 차단제나 쿨링 팩 등을 떠올리지만, 이 못지않게 비타민C도 중요하다. 비타민C는 결합조직과 지지조직의 형성에 가담하는 영양소로 피부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또한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서, 자외선으로 인해 생성되는 활성산소 억제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
비타민C가 피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팀이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하루 1번 8주 간 비타민C를 섭취시킨 결과, 섭취 전과 비교해 피부 항산화 능력이 30~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얼굴 피부의 멜라닌 수치도 20% 낮아졌다.
비타민C는 피망과 파프리카, 딸기, 레몬 등의 채소 및 과일에 다량 함유돼 있다. 그러나 보다 효율적으로 보충하려면 영양제도 함께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 속 비타민C는 열이나 물, 산소에 약해 보관이나 조리 과정을 거치면 쉽게 손실되기 때문이다. 즉, 음식만으로 비타민C하루권장량을 보충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타민C 영양제는 무엇을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 좋을까. 맨 먼저 살펴볼 것은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아세로라 등 식물에서 유래한 비타민C는 천연비타민C와 유사한 형태로 체내 안전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C의 대사를 도와줄 수 있는 생리활성물질이나 효소 등의 보조성분이 갖춰져 있어 보다 안심하고 비타민C하루섭취량을 채울 수 있다.
다음으로는 불필요한 화학첨가물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장기 섭취 시 인체에 유해할 우려가 있는 합성착향료나 합성감미료는 물론, 부형제도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형제는 영양제의 알약 제조 시 원료를 뭉치거나 모양을 유지하는 등 생산 편의를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이 이에 포함된다. 부형제 또한 인공적으로 제조된 화학 성분이므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화학부형제 없는 멀티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피부 건강을 위한 비타민C 화장품도 많이 나와 있지만, 체내에 비타민C를 공급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섭취를 통한 것”이라며 “영양제를 이용하면 비타민C 하루권장량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원료가 무엇인지 화학첨가물이 없는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며 “‘아세로라추출분말(비타민C 17%)’과 같이 원료명과 영양성분명이 병기되어 있으면 자연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므로 구입 시 참고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