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적폐도 청산대상, 보호대상 아니다”
“불교계 적폐도 청산대상, 보호대상 아니다”
  • 서현욱·조현성 기자
  • 승인 2017.05.11 10:52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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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당선] 의미와 불교계 바람은
▲ 문재인 19대 대통령.ⓒ불교닷컴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했다. 문재인 대통령 시대는 나라를 나라답게,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 과거 적폐를 해소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는 새 시대의 개막을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사회의 불통과 갈등이 심각할 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의 상실감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때일수록 화쟁(和諍)의 의미를 되짚어 보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9일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해 진 후 대선캠프 종교특위를 통래 <불교닷컴>에 보낸 ‘불교계 메시지’에서 “소통하고 통합하는 화쟁으로 나아가려면 낡은 선입견에서 벗어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봐야 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에 불교가 중심을 잡아주시기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화엄경>에는 등불을 밝히는 것에 대해 믿음을 심지로 삼고, 자비를 기름으로 삼으며, 생각을 그릇으로 하고, 공덕을 빛으로 하여 삼독(三毒 :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을 없앤다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바로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전국의 불자들께서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불자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의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또 문재인 대통령에의 바람은 무엇일까.

▲ 명진 스님, 영담 스님, 도정 스님, 허정 스님(왼쪽부터)ⓒ불교닷컴

“대통령 힘은 국민의 신뢰와 존경에서 나온다”

명진 스님은 “"이제 당선됐는데 바로 무엇을 바란다는 것은 방정 맞아 보인다. 좀 지켜 봐야 하지 않겠나"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이 만든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불평등과 빈부격차가 심각하다. 남북 관계 긴장도 문제이다. 이런 문제들의 극복은 국민 에너지를 어떻게 분출 시켜나가는지에 달렸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여러 국란을 극복해왔다. IMF 때는 집안의 금을 모두 내놓기도 했다.”면서 “국란 극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비상식이 판을 치는 세상을 바꿔서 상식이 상식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진 스님은 “현실은 법을 집행하는 검찰과 경찰의 비리, 정치권와 기업의 유착, 비굴한 종교인들의 아부 등이 한국 사회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없다. 국민의 신뢰를 받고 국민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국민의 뜻과 힘을 모으려면 상식과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대통령의 힘은 국민의 신뢰와 존경에서 나온다.”고 했다.

영담 스님은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적폐를 청산 한다고 했다. 당선 전 약속한대로 적폐 청산을 해야 잘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며 “보수정권에서 잘못해 놓은 남북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이 잘 풀어야 한다. 폐쇄된 개성공단 문제가 잘 풀려야 한다. 남북 문제가 잘 풀려야 우리 경제도 살아난다.”고 했다.

도정 스님(제주 남선사 주지)은 “불교가 이명박근혜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해왔다. 그러면서 중세 종교재판에서나 있을 일들을 자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을 비판하던 명진 영담 스님을 비롯해 용주사 금품선거를 고발한 스님, 나 역시 조계종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면서 “사회에 모범이 돼야 할 종교계가 도리어 사회로부터 지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고 약속해 온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려면 종교계의 적폐청산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우리 정신문화 근간을 이뤄온 불교계 적폐청산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도정 스님은 “국민의 혈세인 국고보조금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의 국고보조금이 조계종 총무원장을 통해 각 지방사찰에 분배되고 있다. 통치자금 성격으로 변질되거나 부패세력과 야합해 몰아주기식 문제가 우려되는 방식이다.”면서 “조계종 총무원이 국가 권력에 기대면서 불교의 자주성이 훼손된다는 비판이 들린지도 오래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 국고보조금이 조계종 총무원을 거치지 않아야 한다.”면서 “각 지자체가 전문성을 갖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국고지원금을 분배하는 시대가 돼야 한다.종교계 적폐청산으로 시작해야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왜 우리는 당당히 지도자를 뽑을 자유를 못 누리나”

허정 스님(직선제실현운동본부 대변인)은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대통령후보에게 투표 하여 오늘 드디어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였다.”면서 “후보자들은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후보들끼리 자유토론으로 서로서로를 점검하고 점검받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야말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러웠다. 우리 승가에서도 저렇게 당당하고 투명하게 지도자를 뽑을수 있을텐데, 왜 우리는 그걸 못하고 있는가”라면서 “왜 출마했고 어떻게 출마했는지 스스로 설명하는 스님, 그런 후보스님들의 설명을 듣고 스스로 판단해서 지도자를 선출할수 있는 자유, 왜 우리는 그런 자유를 당당하게 누리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했다.

허정 스님은 “약 1만명 정도되는 승가구성원들이 직접선거를 못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돈받고 투표를하는 모습을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 승가에서는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에 돈을 주고 받을것을 염려하여 직선제를 반대하고 있다.”안타까워했다.

이어 “재가자들보다 못한 승가의 자질, 자본에 찌든 승가의 분위기를 고백하는것 같아 부끄럽다. 부익부빈익빈의 승가공동체를 회복하는 일, 왜 우리종단은 그 길을 가지 못하는가.”라며 “81%의 대중들이 직선제를 원하고 있는데도 이것을 무시하는 종단 집행부와 종회는 존재가치가 있을까. 어떤 변명을 한다해도 대중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것은 승가의 부끄러움이다.”고 했다.

▲ 최연 108불교특보단 공동상임대표,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박병기 정평불 공동대표, 허태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이희선 출판인.(왼쪽부터)ⓒ불교닷컴

“적폐 당사자들과 통합과 협치 함께 해서는 안 된다”

최연 공동상임대표(문재인 선대위 108불교특보단)는 “문재인 대통령 시대는 광장의 촛불민심을 오롯이 정책에 반영하여 구악이라 할 수 있는 적폐들을 청산한 결과가 국민들의 상식적인 기대치에 가깝게 실현되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출범하는 정권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취임인사에서도 밝혔듯이 일자리 창출, 권력의 분산, 소통의 정치, 재벌의 개혁, 자주국방의 강화, 한반도의 평화정착 등 풀어야 할 현안들이 수없이 쌓여 있다.”면서 “이러한 난제들은 지난 정권 9년 동안 쌓여온 적폐로서 그 당사자들이 국회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매우 큰 정치현실에서 과반에도 못 미치는 여당으로서는 통합정치와 적폐청산을 함께 해결하기에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통합과 협치에 적폐의 당사자들은 함께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촛불의 명령이며 엄중한 역사적 소명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촛불 의제·개혁 올곧게 추진…시민 고통 공감 해소”

이도흠 상임대표(정의평화불교연대, 한양대 교수)는 "이번 대선은 촛불혁명이 마련한 촛불대선이다. 촛불혁명이 아니었으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은 없었다."면서 "촛불 시민 대다수가 정권교체에 환호하지만, 적지 않은 시민과 노동자들은 죽 써서 뭐 준 것이 아니냐는 심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벌과 미국의 눈치를 보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적폐청산과 개혁, 남북협력을 올곧게 추진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도흠 상임대표는 "이제 GDP보다 국민의 행복지수, 경쟁보다 협력, 개발보다 공존을 지향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 나라의 숲과 강에 얼마나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얼마나 자유롭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각 자리에서 신바람나게 일하는지,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자유와 행복을 도모하는 지, 얼마나 개인들이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여 욕망을 자발적으로 절제하고 연대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국정을 운영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 "이제 우리나라를 자비가 행동과 국정의 추진력이 되는 사회로, 가장 미천한 생명과 사람을 편애하는 사회로, 물질적 만족보다 우애와 사랑과 진리, 꽃과 예술을 더 추구하는 사회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병기 공동대표(정의평화불교연대, 교원대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은 한반도 평화와 정의를 기반으로 삼는 새로운 윤리귀환 시대가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희망의 대통령 당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새 대통령은 첫째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자신의 주변과 주위에 배타적인 권위주의 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셋째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비, 미세먼지 등 시민의 일상에 뿌리내린 고통에 공감하며 해소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했다.

허태곤 상임대표(참여불교재가연대)는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말씀 하신 개혁과 통합의 정치를 기대한다.”며 “사회적 개혁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하여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그는 “불교계도 청정승가의 구현과 사찰재정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하루속히 “불교다운 불교”가 되어야 할 것이다.“며 ”스님들은 스님답게, 재가자들은 재가자 답게 각각의 역할을 할 때 비로소 우리 불교계도 갈등을 봉합하고, 정상화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허 대표는 “다시 한번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축하드리며, 우리 불교계에 산적한 적폐들도 개혁과 소통을을 통해 완수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희선 대표(풀판인)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 이번 대선은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에도 광화문 광장을 꽉 메운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의 힘으로 이룬 것이었고, 마침내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21세기 한국 촛불명예시민혁명의 성공으로 세계사에 장엄하게 기록될 것이다.”면서 “지난 9년은 봄이 와도 꽃 한 송이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엄혹한 세월이었다. 그동안 민주정부 10년간 이뤄놓은 언론·출판·표현의 자유 등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와 제도는 붕괴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사회 정의는 실종되었고 특권과 편법이 난무했다.”고 했다.

또 “이명박 정권 때는 사자방이라고 하여 사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의 각종 비리가, 박근혜 정권 때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광범위하게 자행되었다. 특히 박근혜 정권은 남북관계를 완전히 파탄시켰다.”고 지적했다.

“언론 탄압 중단·반대파 징계 사면해야”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을 적폐라고 불렀으며, 정권교체를 통해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공정한 사회를 그리고 남북관계를 회복시키고자 광장에서 거리에서 정권교체, 적폐청산의 구호를 소리 높여 외쳤다.”며 “그러나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이번 대선을 통해 시퍼렇게 다시 살아난 적폐 세력 속에서 개혁의 조치들이 시민의 여망처럼 진행될 수 있으려면 시민의 힘이 더 필요할지도 또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힘을 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당면한 조계종의 현실을 말하자면, 9년간 정권의 보호 아래 비민주적 비불교적 행태를 양산해온 총무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시급히 변하지 않으면 종도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면서 “이제 현 총무원을 보호할 권력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자리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먼저 두 가지를 시정해야할 것이다. 하나는 해종언론으로 탄압해온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지하고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음은 명진 스님과 영담 스님 등 반대파에 대한 징계를 사면해야 할 것다.”면서 “그런 이후에 차기 종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순리에 따라 종권을 이양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에게 불교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고 불교를 보호하고 발전하게 하는 현명한 처신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우희종 서울대 교수불자모임 불이회 회장, 김영국 연경불교정책연구소장,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이영철 신대승네트워크 상임대표.(왼쪽부터)ⓒ불교닷컴

우희종 회장(서울대 교수불자모임 불이회, 서울대 교수)는 "서로 다른 입장과 주장을 수용하되 촛불정신을 이어  사회 전반에 있는 적폐 청산을 확실히 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우리사회에 있는 정치, 재벌, 언론, 종교 등의 대표적 권력 구조는 서로 유착해 양극화를 강화하면서 견고한 기득권을 향유하고 있다. 공공성과 민주적 가치를 실현하는 정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우 회장은 "한편으로는 평화통일에의 장기적 실현을 위한 기반 조성에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우리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뿌리에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한반도 긴장을 강화하는 그 어떤 상황도 거부하는 정부로서, 남북 소통과 협력을 통한 남북 교류에 힘 기울여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표명하신 대통합이라는 가치가 진정성 있게 국민에게 와 닿으려면 적폐 청산이 선행되어야 함은 촛불이 말하고 있기에 또 다시 역사의 퇴행이 생겨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국 소장(연경불교정책연구소)은 “민주주의에서 국가권력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통치권이다.”면서 “따라서 문재인 정권은 위임받은 합법적인 지배권을 소수의 계파이익을 위해 사용해왔던 과거정권과는 달리 통치권을 위임해준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진정한 정권교체의 의미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진보, 보수라고 자처하는 역대정권은 그 이념과는 상관없이 5년간 권력을 장악한 후 소수의 계파측근들만 즐거운 정권이었다.”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권력측근들의 암투와 부정부패를 바라보며 여전히 암울한 나날들을 보내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권은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고 대다수 국민들에게도 즐거운 정권이 되길 바란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대다수 불교대중을 외면하고 소수의 계파이익을 위해 지난 8년간 불교를 농단해 온 한국불교적폐세력이 권력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차단하여 사부대중이 불교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정교분리의 원칙을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불교계 적폐는 청산대상, 보호대상 아니다”

김경호 이사장(지지협동조합)은 “국민들은 문재인을 선택하여 정권을 교체했다. 적폐청산은 색깔론이나 지역감정으로도 덮을 수 없는 국민적 열망임을 확인한 것이다.”면서 “한겨울 광화문광장을 밝힌 촛불민심의 당연한 결과다. 다만 새로 출범한 문재인정권의 앞날은 여전히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어 “소수 의석이라는 한계. 탄핵된 대통령의 한정파괴와 국정농단을 함께 책임져야 할 정치세력의 부활. 북한 핵과 사드 배치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 경제위기의 심화 등은 새 정권의 앞날을 걱정스럽게 보게 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정권 교체기에 불교 내의 적폐세력은 유력 후보군에 줄을 대고자 노력했다. 어느 정권이 들어서던 든든한 백을 확보하려던 욕심에 박쥐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렸다.”면서 “그러나 적폐청산, 민주적 헌정질서의 회복이 시민사회의 준엄한 명령이었던 것처럼, 불교내의 쌓여온 적폐도 청산대상일 뿐 보호대상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불교계 시민사회세력이 정권교체에 공헌한 바가 더 크다. 정권교체에 성공한 그 힘과 조직을 이제 내부 과제로 돌릴 때다.”고 강조했다.

“부패 종교인 지지 손길, 이제 단호히 뿌리쳐야”

이영철 상임대표(신대승네트워크)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은 또 한번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수구 친일세력의 영구집권을 저지한 국민의 승리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불교계 역시 제왕적 권승과 출재가 십상시들이 영구집권을 진행중인 상황이라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면서 “설혹 대선기간 중에는 부패 종교인들의 지지와 연대의 손길을 단호하게 뿌리치기 어려웠더라도 적폐청산을 위한 대오에는 표리가 일치한 참 사람들만 함께 가길 바란다.”고 했다.

▲ 임지연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 류상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 전준호 종교자유정책연구원장, 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왼쪽부터)ⓒ불교닷컴

임지연 상임대표(바른불교재가모임)는 “2017년은 ‘카리스마의 시대’가 종식되고 ‘공감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해일 것이다.”면서 “국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쓰다듬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병폐를 해결하는데 온 힘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류상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늘 약자, 소수자, 핍박받는 사람과 함께 살아온 서민의 친구였다."면서 "하여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하며 환영한다. 취임식에서 약속한대로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꼭 이루어주기 바라며 그렇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종자연 대표로서도 그가 보여준 종교적 균형감각에 대해 안도하며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움도 없지는 않다. 대선후보 때 성적 소수자 문제에 대해 보여준 그의 답변은 좀 실망스럽다. 개신교의 압력에 부담을 느낀 건 아니었을까'"라며 "어쨌든 이제 대통령이 되었으니 어떤 조직의 눈치도 보지 말고 오직 국민만 두려워하며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준호 종자연 원장은 "5월10일 개표가 거의 끝나가고 당선이 확정될 때 지난 7개월간 거리에서의 민중의 함성은 하나의 굵직한 역사적 변곡점을 완성하였다."면서 "그 안에 있는 우리는 지금 당장 그 느낌을 실감치 못할 수도 있으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거나 아니면 2~30년 후 교과서를 통해 최근세사를 공부하는 후대의 사람들에게는 직접 민주주의와 공론장의 중요성, 정의와 박애의 실현, 참여와 연대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역사적 교육 현장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면서 "그러한 역사의 과정에서 선택된 대통령은 그 물줄기가 다시는 과거로 회귀하지 않고 올곧이 뻗어갈 수 있도록 해방 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나라의 정기를 바로 세우고, 근대화 과정에서 일탈된 사회 제 분야의 폐단을 바로 잡아나가는데 주안점을 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성권 회장(대한불교청년회)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 문 대통령의 당선은 차별없는 세상을 바라는 염원과 파사현정의 자세로 세상을 바꾸어 주길 바라는 촛불민심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1.1%의 높은 지지로 당선되었지만 58.9%의 국민의 소리를 잘 들어주길 바란다.”면서 “그리고 협치를 통해 하나 된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 조재현 조계종 언론탄압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 황찬익 전 봉은사 종무실장, 이재우 한국불교언론인협회장, 송재형 용주사 신도비대위 사무총장.(왼쪽부터)ⓒ불교닷컴

“중도처럼 과거 적폐 과감히 청산해야 국론 통합”

조재현 집행위원장(조계종언론탄압공동대책위)은 “광화문 촛불에 의해 탄생한 정부인 만큼 우리사회의 적폐해소와 개혁을 위한 정부가 되어 주지 바란다.”면서 “서민과 약자를 위한 대통령. 따뜻하고 소통하는 대통령, 나라다운 나라의 멋진 대통령이 되길 당부드린다.”고 축하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 개혁 뿐만 아니라 종교내부의 탄압 받는 자들의 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황찬익(전 봉은사 종무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 두 가지 과제를 앞두고 있다.”면서 “하나는 국민통합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회 각계각층에 배어 있는 적폐를 해소하는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상반된 것이 아니다. 마치 불교의 중도사상처럼 과거의 적폐를 과감하게 청산하는 길만이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얻을 것이고 국론도 통합시키는 길이 될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재우 회장(한국불교언론인협회)는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투명한 사회‧청렴한 국가’로 이끌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과 화합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부정부패와 차별이 없는 나라’로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에 누구나 차별 없이 존중받고 고통 받지 않는 행복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통합의 포용력을 발휘해 주시길 당부”했다.

또 이 회장은 “적폐청산을 통해 ‘투명한 사회‧청렴한 국가’ 구축에 노력해 주시기 바라며, 부패한 종교권력에 대해 ‘종교계 반부폐 특별조사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 부정축재와 비리에 대해 일벌백계 해주실 것을 바란다.”고 했다.

송재형 사무총장(용주사신도비대위)는 “70년 적폐를 청산할 광화문 촛불대통령의 취임 축하드린다.”면서 “종교사회부문의 적폐청산이 필요하다. 특히 조계종의 적폐청산으로 하루속히 청정불교개혁이 이루어 지길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중의 고통을 함께 하지않는 불교는 가짜라 하시며 광화문 광장에서 소신공양으로 산화하신 정원 스님의 촛불 유훈이 하루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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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가 대세다 2017-06-23 22:34:45
죄다 헐

개혁 2017-05-19 13:05:12
부처님만 놔두고 다 바꿔라. . .
그래야 불교가 산다!

불교부활 2017-05-14 16:00:28
이번 대선에서 대구경남북에서 홍영감탱이(본인이 애교라 했으니 그렇게 불러줌)가 많은 표를 받았다. 거기서 많은 불교 신자들이
홍 영감탱이를 찍어줬다. 그게 부처의 마음인가? 인과를 믿는 불자의 자세인가? 심지어 이번 대선에서 기독교 신자들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이런 예만 보아도 불교 신자들이 점차 감소하고 기독교가 확장되는 사례가 된다. 부처를 배우고 인과를 믿으며 중생을
사랑하며 여성을 존중하는 불교가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하는지 정말 개탄스럽다.

홍법 2017-05-14 10:56:18
성철스님께서 도를 알려면 가난부터 배우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재물은 중생의 마음을 썩게 만드는 역할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김처사 2017-05-12 10:17:23
세계의 흐름은 이제 탈종교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우리 불교, 특히 조계종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탈종교의 세계흐름을 미리 잘 예견하고, 탈불교의 모습을 잘 진행해왔다...
몇몇 파워승려들 중심으로 돈과 권력놀음의 패거리작당게임으로, 불교를 종교의 본질에서 이미 많이 벗어나게 잘 대처해왔다...
탈종교의 세상흐름을 일찍암치 예견한 지혜로운 승려들이 종단에 많이 포진해 있어서 참 믿음직스럽다...

가난하고 가난한 부탄불교에서는 탈종교시대에 대비하는 역경사업을 세계 100여개국 이상에서 진행하며 힘을 쏟고 있다는데...

돈많고 돈많은 조계종에서는, 승려들은 지금 자기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왜 살고 있는지...부끄러운 줄은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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