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어버이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어떤 선물을 준비할 지 고민이 되지만 올해는 실속 있는 ‘건강즙’ 선물로 가격과 정성을 동시에 잡아보면 어떨까.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기력이 떨어진 아버지에게 좋은 건강즙이라면 ‘흑마늘즙’이 제격이다. 마늘은 고대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에게 보양식으로 사용될 만큼 체력과 원기를 보하는 강장제라고 알려져 있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피로를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길러주며, 스코르디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도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우수한 마늘 효능은 마늘 특유의 냄새가 없고 달짝지근한 흑마늘즙으로 간편하게 섭취가가능하다. 흑마늘즙을 선택할 때는 브랜드마다 다른 제조방식을 유념하여 살펴보는 것이 좋다.
흑마늘즙의 제조방식에는 흑마늘을 물에 우려내는 방식과 흑마늘을 통째로 분쇄하는 방식이 있다. 물에 우려내는 방식은 마늘즙을 추출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나 물에 녹지 않는 영양성분까지 추출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지닌다. 이러한 영양성분은 통흑마늘을 껍질까지 갈아 넣는 ‘전체식 방식’으로 추출할 수 있다.
전체식 방식은 음식을 인위적으로 다듬지 않고 뿌리와 줄기, 껍질까지 전체를 섭취해야 음식의 균형 잡힌 영양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전체식’ 식사법에서 착안한 것으로, 마늘을 통째로 갈기 때문에 마늘 껍질에 담긴 유효성분뿐 아니라 물에 녹지 않는 영양성분까지 추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흑마늘 분말과 일반 흑마늘즙의 영양성분을 비교한 연구에서 분말의 식이섬유, 비타민E, 칼슘, 철, 아연 등 함량이 최소 1.42배에서 9.03배까지 더 높다고 밝혔다.
갱년기에 접어든 어머니를 위한 선물로는 ‘석류즙’을 추천한다. 석류는 동양의 대표 절세미인 양귀비가 매일 반 쪽씩 먹었다는 기록이 전해질 정도로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유명하다.
석류에 풍부한 식물성 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화학구조가 유사하여 피토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며,갱년기의 급격스런 호르몬 변화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다스린다. 따뜻한 성질을 지녀 자궁 출혈이나 냉·대하, 월경불순 등 부인병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지방, 당질, 단백질, 비타민C를 비롯하여 칼륨, 인, 철분, 칼슘 등 각종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고,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아 노화를 방지하고 암과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좋다. 석류의 과육은 새콤달콤한 맛이 나 식욕이 없어지는 갱년기에 섭취하기에도 적절하다.
석류즙은 장기간 음용해도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지만 많은 양을 한 번에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급적 하루 섭취량 300ml를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건강즙은 다른 건강식품 못지 않은 과채의 다양한 효능에도 가격대가 합리적이기 때문에 효도 선물로 인기가 높은 품목이다. 이번 어버이날은 부모님 맞춤형 흑마늘즙과 석류즙으로 건강을 선물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