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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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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 중 하나로 매운맛을 가지고 있지만 불에 가열하면 단맛을 낼 수 있어 김치와 볶음밥, 찌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양파를 요리에 사용할 때 대부분 양파의 알맹이만 잘게 다지거나 채를 썰어 이용하고 나머지 양파 껍질은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파 껍질도 버리지 않고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양파 껍질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쉬운 음식으로는 ‘양파차’가 있다. 요리를 할 때 남은 양파 껍질은 따로 모아 볕 좋은 곳에 말린 뒤 차를 끓일 때 조금씩 넣어 우려내면 훌륭한 양파차가 완성된다. 이때 기호에 따라 계피나 감초 등을 조금 넣어 끓이면 맛과 향이 더 좋은 양파차를 즐길 수 있다.
양파 껍질로 만든 양파차는 마시기 간편할 뿐 아니라 퀘르세틴이라 불리는 약리성분도 풍부하다. 퀘르세틴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에 뛰어난 성분으로 노화 예방 및 항암에 효과가 있다.
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차용준 교수팀이 양파의 껍질과 알맹이의 퀘르세틴 함유량을 비교한 결과, 양파 겉껍질에는 1.1mg의 퀘르세틴 함유량을 보인 알맹이보다 무려 60배에 달하는 322mg의 퀘르세틴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양파는 알맹이보다 양파 껍질을 차로 만들어 마셨을 때 퀘르세틴의 효능을 보다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양파 껍질 차를 만드는 것이 번거롭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기농양파즙이나 자색양파즙, 무안 양파즙 등과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양파 껍질의 효능까지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양파를 껍질째 갈아 사용한 전체식 양파즙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체식 양파즙의 경우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낸 뒤 양파즙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이러한 제조방식은 양파를 장시간 물에 우려내 진액을 얻던 ‘물 추출 방식’과 달리 진액 추출 후 양파 껍질과 같은 부산물이 남지 않아 양파가 가진 모든 약리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일반 양파즙과 양파를 분쇄한 양파분말의 영양소 함량에 대해 연구한 결과, 양파분말의 칼슘, 아연,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 등이 양파즙보다 최대 10.92배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단 양파를 통째 갈았다고 해서 무조건 약리성분의 추출률이 높다고 단언하기란 어렵다. 음식물을 오래 씹어야 소화가 잘 되듯 양파 역시 잘게 갈아야 약리성분의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초미세분말’ 기술을 통해 양파를 세포 크기보다 작게 갈아 넣은 제품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간혹 몇몇 제품의 경우 양파즙의 유통기한을 늘리거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합성 첨가물은 당장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도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몸에 남아 건강을 해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도 있어 가능한 섭취를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유의 맛과 향을 지닌 양파는 식재료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뛰어난 약리성분까지 가지고 있어 건강식품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단 양파는 알맹이보다 껍질에 더 많은 약리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양파 껍질을 차로 우려 마시거나 양파를 껍질째 사용한 전체식 양파즙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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