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진다. 갑자기 생긴 새 식구가 반가우면서도 앞으로 10달 동안 잘 키워낼 수 있을지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 노릇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 그것으로 최고의 태교이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엽산 영양제를 먹는 것만으로도 태아의 정상 발육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엽산(B9)은 비타민 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태아의 세포분열과 성장에 관여한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머리, 몸통, 다리가 만들어지고 남녀 구별이 생기는 임신 12주까지 충분히 섭취해야 좋다. 이 시기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엽산 권장량은 400~600ug가량이다.
임신 엽산제는 시중에 여러 종류가 나와 있다. 원료나 첨가물 사용 여부에 따라서도 수십 가지로 갈린다. 이중 추천할 만한 것은 자연적인 성분을 주 원료로 하면서 첨가물도 최대한 배제한 것이다.
특히 첨가물의 경우, 화학부형제가 없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화학부형제는 비타민 원료 가루를 타블렛(알약) 형태로 만들 때 쓰이는 물질로, 임산부들의 경우 민감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메스꺼움을 느끼는 수준이 매우 예민하게 설정되는 탓이다.
그렇다면 화학부형제 없는 엽산제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 구입 전 라벨을 확인하면 된다. ‘원재료명 및 함량’에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하이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의 이름이 적혀 있지 않다면 화학부형제가 사용되지 않은 무(無)부형제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다.
무부형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임산부 엽산제는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화학부형제도 없어야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며 “실제로 무부형제 비타민은 안전에 민감한 노케미족이나 임산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선 임산부에게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임신 초기 엽산제도 복용해야 한다. 이때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인공적인 부형제가 사용되지 않은 자연 유래 엽산제인지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