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파면
박근혜 대통령 파면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7.03.10 11:2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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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당했다.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이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11시 박 대통령에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이같이 선고했다.

이번 결정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해 직무정지 상태의 박 대통령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정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끌며, 차기 대선은 5월초에 실시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 의결로 시작한 탄핵심판은 92일 만에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정으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대통령 파면으로 얻는 헌법이익 압도적…법위반 중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행위가 부정적 영향과 파급 효과가 중대하므로 파면으로서 얻는 헌법수호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22분간 진행된 선고에서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배행위는 재임 기간 중 지속해서 이뤄졌고 국회, 언론의 지적에도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왔다"며 "대국민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협조하겠다 했으나 검찰 조사, 특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헌법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며 재판관 전원 일치 결정으로 파면을 선고했다.

"대통령, 최순실 사익 지원 위법행위 지속…중대한 헌법 위반"

헌법재판소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사익을 지원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위법행위가 재임 중 계속됐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플레이그라운드, KD코퍼레이션 지원 등 최서원(최순실)의 사익추구를 지원했고, 헌법·법률 위배 행위가 재임 기간 중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며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오히려 그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왔다.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의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또 "피청구인은 대국민담화에서 진상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거부했다"면서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중대 행위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성실수행' 여부, 판단대상 아니다" 

헌법재판소는 "세월호 사고는 참혹하기 그지없지만, 참사 당일 대통령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는 탄핵심판 절차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헌재는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재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서 대통령이 직접 구조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 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성실'의 개념은 상대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성실한 직책 수행 의무와 같은 추상적인 의무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탄핵소추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세계일보에 구체적으로 누가 압력을 행사하였는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이 관여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헌재는 "청구인은 피청구인이 압력을 행사하여 <세계일보> 사장을 해임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세계일보>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사실과 피청구인이 이러한 보도에 대하여 청와대 문건의 외부유출은 국기문란 행위이고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하며 문건 유출을 비난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는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여 직업공무원제도의 본질을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해 "피청구인이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인사를 하였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고, 유진룡이 면직된 이유나 김기춘이 여섯 명의 1급 공무원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도록 한 이유 역시 분명하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화체육관광부 노 국장과 진 과장이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문책성 인사를 당하고, 노 국장은 결국 명예퇴직하였으며, 장관이던 유진룡은 면직되었고, 대통령비서실장 김기춘이 제1차관에게 지시하여 1급 공무원 여섯 명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아 그 중 세 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사실은 인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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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문 2017-03-13 09:28:14
대한민국 모든 언론중에서...불교닷컴 댓글들의 통찰력이 가장 수준높아 보인다...
조계종단이 왜 불교닷컴을 애써 외면하려는지 이해가 간다...
종단의 지식수준으로는 반론,설득할 수 없는 정당,고급의 논리,주장들...
조계종단의 유일한 대응책..." 안보면 된다 "...

국민들은 2017-03-12 01:59:04
이렇게 수준이 계속 높아져서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는데
스님들의 부정부패는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사회의 투명성,성숙도,의식, 문화적 소양이 커지는 것과 달리
불교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종교가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하는데
거꾸로 시민사회를 쫓아가지 못해 허덕이는 종교계,
이 격차만큼 신도수 절감이 있다고 본다.
수준 높은 신도가 수준 낮은 승려들을 감당하지 못해서 절에 안나가는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또 얼마전 멸빈자들을 대사면하기 위해 종헌종법을 뜯어 고치려고 한다는데
사회로 치면 박근혜 같은 헌법파괴자(불교로 치면 바라이죄)를 사면해 주자는 논리가 아닌가. 이것은 뭐가 잘못되도 한 참 잘못된 것이다.
불교가 사회의 흐름과 정 반대로 간다,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불자 2017-03-11 05:35:12
우와 명문이십니다. 스님은 물론 재가교수들보다도 더 알아듣기 쉽습니다.

東柱 박재호 2017-03-10 22:31:55
대통령 박근혜 탄핵사건의 과정과 불가에서의 자성 주권 회복과정의 유사성에 대한 고찰
(부제 : 마음의 촛불과 광장의 촛불)
1.개요
대통령 박근혜의 탄핵과정에서 드러난 민주주의의 핵심적 가치인 국민주권의 회복과정과 불가에서 말하는 자성(불,여래,여여,부처,주처,등)을 보고(듣고,느끼고) 확신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아 불자분들의 불교적 사고의 일상생활화에 도움이 되길 기원하며 느낀바 작성했습니다.

2.발단의 불교적 접근
이번사태는 그간 우리가 과거의 어떠한 향수나 그리움이 만들어낸 상(image)에 얽매여 자명한 진리에서 흘러 나오는 유와 무, 모두에 적합한 합리성 탐색 과정을 배제하고, 5감과 6식이 좋아라 하는 (마치 junk food와 같은) 상에만 얽매인 나머지 지난 대선에서의 역선택으로 오늘 탄핵의 원인을 유발 했습니다.
(*여기서 상 =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 , 박정희와 노무현의 프레임, 안보,경제와 민주,복지,의 프레임등 일체의 순방향적 선택기재 혹은 역방향적 선택기재)

3.유사성 탐색의 전제
(1)우리나라와 국정운영의 철학의 방식은 각각 불가에서 말하는 각자의 인생과 삶의 철학 으 로 비유할 수 있고,
(2)대통령이라는 직책은 불가에서 말하는 각자의 자성으로 비유할 수 있고,
(3)집회에 나온 국민은 공동의 운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공동체라고 비유 할 수 있습니다.

4. 유사성 탐색
(1) image에 집착한 선택
위를 바탕으로 보았을때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우리의 자성주권을 밝혀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정책과 비젼을 제시하는 후보 보다는, 시대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채 과거의 상에 집(집착할 집) 하여 박근혜 (당시후보)를 선택하여 우리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권한을 주었습니다.

(2) 선택에 따른 고
결국, 그렇게 상에 기반하여 선택된 대통령은 직책에 머물러 있는 기간중에도,
지금 우리 불교의 가장 큰 문제점인, 자성부처와 법당부처의 본질적 관계에 대하여 혼돈하는 문제와 매우 흡사한 여러 행태를 보였고, 이는 신을 '모시는 존재'로 잘못 이해하여 신들을 농락해버린 '최서원'이라는 5신통의 색에 빠져버린 객자에게 전적으로 공권력을 위탁 하는등의 행위를 하였고, 결국 우리 모두가 고(고통고)를 겪게 했습니다.

(3) 촛불으로부터 멸
그러나 우리의 자성은 자신을 가리고 있던 어둠조차도 자기 자신임을 알기에 마치 면역이론에서의 항상성과 같이 “이쯤하면 됐다, 고마해야지”를 외치며, 방편으로 우리 마음에 작은 촛불 하나를 밝혔고, 이 작은 촛불하나가 부자상봉의 길을 오늘 2017년 3월 10일 개통함은 광화문 광장에서의 여러 집회와 오늘의 선고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앞으로의 도
그간 상에 의해 분열된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가 그 뿌리는 모두 같음을 일깨워 주는 일을 선행하고, 그 뿌리 위에서 각자가 다름을 인정하며 다양한 약초들이 같이 잘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도를 펼쳐야 됩니다. 마치 10우도(혹은 심우도)의 10번째 그림과 같이 말이죠.

시민불자/ 2017-03-10 15:25:06
맞습니다. 다음 차례는 자승당 탄핵과 닷컴 해종언론 지정철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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