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2년여 임기가 남아 있는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의 재임을 보장하겠다."
차기 통도사 방장 후보인 자장암 감원 현문 스님은 지난 3일 <불교닷컴>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일 잘하고 종헌종법을 준수하는데 재임을 보장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통도사 방장 후보로 하마평이 오르는 스님으로는 현문 스님외에도 현 방장 원명 스님, 총림수좌 성파 스님 등이 있다.
현문 스님은 "문중을 떠나 잘 살아 온 스님이 방장이 돼야하며 세대교체도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방장에 나서게 된 동기와 관련해 현문 스님은 "지난해 젊은 스님들과 50대 스님들 다수가 계속 찾아 와 '산중에 어른다운 스님들이 없으니 방장에 나서달라'고 간곡히 말했다."며 "젊은 스님들의 요청에 몇 달을 두고 많은 고심을 했고, 자장암에 산다는 이유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중화합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성파 스님 등과 만나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또한 일부 스님들의 과거 잘못도 묻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문 스님의 "과거를 묻지 않겠다."는 의미는 지난 2015년 치러진 제29대 주지 선거전에서 표출됐던 월하문중과 극락문중 간 갈등을 묻어두자는 뜻으로 읽힌다.
스님은 "나는 구하스님과 월하스님을 극진히 시봉했다."는 답변으로 '통도사 내 적장자'임을 완곡하게 표현했다.
이어 "화합이란, 마음이 열려 있을 때 가능하다."며 "저는 어른 스님들로부터 열림의 미학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월하 스님을 시봉하면서 당신께서 시줏돈을 허투로 쓰시지 않고 성보박물관 불사에 사용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 저렇게해야 하는구나를 알게됐으나, 이제는 주지의 몫이 됐다."라며 어른에게 산중의 도리를 설렵했으며, 방장과 주지의 역할을 구분하겠다는 듯을 내비쳤다.
오는 15일 산중총회 개최에 따른 성원여부와 관련, "오래 갈 수도 있다."며 "방장 없이도 1년까지는 총림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현문 스님은 현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에 대해 재임을 보장하겠다면서도 뼈 있는 말도 덧붙였다.
스님은 "영배 스님이 영축총림 방장 추대를 위한 산중총회 성원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수불 스님은 범어사를 총림으로 승격시켰지만 임회에서 방장스님의 말씀 한마디에 (주지직)연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문 스님은 월하 스님을 은사로 출가,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통도사 주지 등 굵직굵직한 소임을 맡았다. 현재 영축문화재단 이사장과 통도사 산내 암자인 자장암 감원으로 법랍이 통도사 내 상위권이다.
현문 스님은 호탕한 성격으로 스님들 사이에서 "스님을 떠나 닮아보고 싶은 사내"로 회자되고 있다. 영축총림 방장 추대에 부적격 요소가 되는 '도덕적 하자'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방장 후보에 나섰던 일부 스님들이 현문스님 쪽으로 '위치이동'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산중총회를 앞두고 통도사 사중이 소리 없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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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사판주지출신이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지는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집단이 되어 버렸네.
조계종 간판을 이제 바꿀때가 되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