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오는 2020년까지 1만9,000개 일자리 사라져
동남권 오는 2020년까지 1만9,000개 일자리 사라져
  • 김원행 기자
  • 승인 2017.02.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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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디자인·방송기술' 지고...'컴퓨터·데이터과학, 건축·엔지니어링' 뜨고

 4차 산업혁명으로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일자리 1만 9,000개 가량이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뜻하는 것으로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일컫는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27일 '4차 산업혁명과 동남권 일자리'라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은 혁신기술의 진보속도와 적용범위가 이전의 산업혁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광범위할 것으로 전망하고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반영하듯 세계경제포럼은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비(非)유망 직업으로 사무·행정, 법률, 생산·제조, 디자인·방송기술, 건설·광업, 시설관리·정비 등을 꼽은 반면 컴퓨터·데이터과학, 건축·엔지니어링, 경영관리, 비즈니스·금융, 영업관리, 교육·훈련 등을 유망직종으로 꼽았다.

 BNK 보고서는 동남권의 경우 비(非)유망 직업군으로 꼽히는 제조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충격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역고용의 충격을 반영하는 일자리 감소율을 추정한 결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충청권(0.71%), 대경권(0.68%), 동남권(0.62%)이 전국평균(0.47%)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지역 내에서도 경남(0.79%), 울산(0.78%)이 부산(0.39%)보다 두 배 가까이 큰 충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2015~20년 중 동남권의 일자리는 1만 9,000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남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저성장기(2009~14년)에도 매년 8만개의 일자리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일자리 감소시대에 진입하는 셈이다.

 직업군별로는 생산·제조업 1만4,000명, 사무·행정직 4,600명, 건설·광업 1,600명 감소 등을 예상했으며, 지역별로는 경남 1만개, 부산 5,000개, 울산은 4,000개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핵심기술의 적용기반이 제조업이라는 점에서 동남권에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이에 따라 기존 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제조업 ICT화 및 첨단화 노력에 기반을 둔 동남권 인더스트리(industry) 4.0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 자동차 분야 등의 기존 기술을 첨단기술과 접목하여 공유·발전·특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면서 일자리 감소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창의적 지능(Creative Intelligence) 및 사회적 지능(Social Intelligence) 부문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및 훈련시스템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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