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에 KT 임기 종료를 앞둔 황창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며, 통신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의 CEO추천위원회는 황창규 회장의 그간 경영 성과와 향후 비전 등에 대한 자격 심사에 들어갔으며, 이번달 안으로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황 회장은 지난 6일 연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KT의 CEO추천위는 KT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CEO추천위원회는 조만간 회동을 갖고 황창규 회장의 연임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CEO추천위에서 황 회장의 연임을 추천할 경우, 이후 3월경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앞서 황창규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현재황 회장은 미래성장산업 발굴과 KT 청사진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 참관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다.
한편, 황창규 회장은 대체적으로 임기 동안 회사를 잘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경영 리스크를 극복한 것은 물론 대규모 구조조정 및 비주력·비통신 계열사 정리 등 체질개선, 조직·경영 안정화를 가져왔다.
특히, 황 회장이 취임 다음 해인 2015년 1조2,929억원의 흑자를 내며 전년(4,065억원 적자)에 비해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 3·4분기까지 영업이익 합산도 벌써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4분기에는 이동통신 가입자 평균 매출(ARPU) 3만6,527원을 기록했다. 또한 황 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한 초고속 ‘기가 인터넷’ 사업도 2년 3개월 만에 가입자 250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