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선사들을 아라한으로 추대하자"
"한국불교 선사들을 아라한으로 추대하자"
  • 이상희
  • 승인 2007.11.02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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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륜불교문화(태고)연구원, ‘역대조사의 아라한 승격은 당위적 과제’ 논문 발표

한국 불교의 자주성, 주체성을 고양하고 한국 불교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역대 대선사 ‘성자(성인 나한)추대’ 움직임이 불교계의 관심 부족으로 진척이 더디다.

사단법인 대륜불교문화(태고)연구원(이사장 무공 스님)은 1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인류학자 박정진 교수의 연구 논문 <역대조사의 아라한 승격은 당위적 과제>를 배포하며 성자 추대에 대한 불교계와 언론의 동참을 호소했다.

대륜불교문화(태고)연구원은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한국불교 대선사(조사)를 성자로 추대하는 문제를 종단협의회에 제안했었다.

대륜불교문화(태고)연구원은 종단협의회에 제출한 제안서에서 “한국 불교사에는 원효, 의상, 원측, 자장, 의천, 지눌, 태고 등 기라성 같은 대선사들이 존재하고, 심지어 중국 불교에서 한국 승려 지장 법사를 육신보살로, 무상대선사를 500나한 중 한 분으로 추대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성자추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 승가에서 조석예불, 지심 귀명례, 영산 당시 수불 부촉 10대 제자, 16성, 500성, 독수성 내지 1200제대, 아라한들에게 예배 공양하면서 한국 불교 1700년사에서 한 분의 성인도 배출하지 못한 것은 민족적 주체성과 자존심을 포기한 사대주의 망상에서 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종단협의회와 교계에 ‘성자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한국불교를 발전시킨 역대 선사(조사)들을 범불교적으로 선정, 성자를 추대하여 예배 공양케 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종단협의회와 각 종단 및 불교계에서 이에 대한 반응과 움직임이 없어 연구원에서 “2차로 <역대조사의 아라한 승격은 당위적 과제>라는 논문을 의뢰하여 그 당위성을 연구 발표하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진 교수는 이 논문에서 “아무리 보편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구체적으로 존재할 때는 반드시 특수성의 옷을 입고 존재”하며 그래서 “각국의 불교문화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교수는 “우리의 역대 고승대덕들을 모셔야, 다시 말하면 묘유(妙有)하여야 진공(眞空)할 수 있다”며 역대 조사들의 아라한 승격을 실천하지 않으면 “한국불교에는 보편성과 특수성이 공존하지 않음으로 한국불교는 한국불교도 실지로 불교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불교의 역대 조사 섬김이 “그 격이 아라한에 미치지 못하고 또 개 사찰별로 창건주나 중흥조를 섬기기” 때문에 역대 조사들을 아라한에 포함하게 된다면 “개 사찰의 예불과 의식에 조사들이 공식적으로 모셔지고, 범 종단적으로 모시게 됨으로써 한국 불교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교가 공자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에 우리의 해동 18현을 함께 모시는 것과 천주교의 103위 시성 등 타 종교의 예를 들며 불교 성인 추대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박교수는 “ 한국불교는 항상 스스로의 체계, 예컨대 ‘아라한 체계’, ‘법통 체계’, ‘수행 체계’ 등을 갖추고 있어야 국제적으로 독립적인 존재가치를 정립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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