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 가운데 <아함경>은 석가모니불의 인간적인 육성에 가장 가깝다고 인정받고 있다. <아함경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는 <아함경>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 성립된 것으로 꼽히는 <잡아함경>을 주로 담은 책이다.

송광사 서울포교당 법련사 주지를 역임한 보경 스님(동국대 겸임교수)은 <잡아함경> 가운데 30개를 선별해 해설을 붙였다. 저자는 “현대인에게 좋은 가르침이 되고 오래 기억할만한 내용, 부처님 당시를 가늠해볼 만한 흥미 있는 소재, 해설을 통한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것들을 택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경전을 해설하면서 유럽 그리스 로마 시대 철학과 고대 인도 우파니샤드 사상, 동양 고전, 근현대 사상까지 종횡무진 인용한다. 경전이 담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물론 불교의 대승 소승 경전들, 선어록도 <아함경>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설명하는데 인용됐다.

우리가 석가모니 육성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사람이었던 그의 삶과 말씀에서 우리의 삶의 방향과 내용을 찾고 싶은 희망이다. 책은 그 희망에 친절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아함경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보경 지음┃운주사┃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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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