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 사의 시비가 원융을 이룰 것이다"
"정과 사의 시비가 원융을 이룰 것이다"
  • 이혜조
  • 승인 2007.10.19 11:24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정예하 봉암사 결사 60주년 기념 법어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도림 법전스님(사진)은 봉암사 결사 60주년 기념법회에서 법어를 통해 "정과 사의 시비가 원융을 이룰 것"을 설했다.

종정스님은 "시비를 뚫고 지나가는 관문이 있는가, 없는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하면 종지를 잃을 것이요. 없다 하면 득실에 걸릴 것이다"고 답했다.

스님은 현 종단의 각종 파열음을 은유하듯 "오늘 산승이 본분철추를 한 번 치니 수미산이 바다 위로 걸어가고 구름 위에 철마는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나아간다"며 "여기 모인 대중은 역순을 자제하는 기틀로 곧은 것과 굽은 것을 모두 놓아버리면 시방의 종지가 한 곳으로 모일 것이요. 정과 사의 시비가 원융을 이룰 것이다"고 설했다.

위기의 조계종단이 나아가기 위해 시비의 분별심을 없애고 원융화합해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종정예하 법어 전문이다.


법어

가을 금풍金風이 자리를 지나가니
진여본체眞如本體가 드러나고
산새울음 소리가 이 산중山中에 가득하니
법계法界가 일가一家를 이루도다.
산빛 물빛이 다른 물건이 아니요,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시방법계十方法界 부처로다.

한 생각을 일으키면 삼세제불三世諸佛이 출현出現하고
옮기는 걸음마다 안락처安樂處가 아님이 없도다.

흐르는 물소리는 대승大乘의 돈설頓說이요,
맑은 바람은 종풍宗風을 연설演說하도다.

이 가운데 시비是非를 뚫고 지나가는 관문關門이 있는가, 없는가?

있다 하면 종지宗旨를 잃을 것이요,
없다 하면 득실得失에 걸릴 것이다.

오늘 산승山僧이 본분철추本分鐵鎚를 한 번 치니
수미산須彌山이 바다 위로 걸어가고
구름 위에 철마鐵馬는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한 걸음 나아간다.

여기 모인 대중大衆은 역순逆順을 자제하는 기틀로
곧은 것과 굽은 것을 모두 놓아버리면
시방十方의 종지宗旨가 한 곳으로 모일 것이요,
정正과 사邪의 시비是非가 원융圓融을 이룰 것이다.

불기 2551년 10월 19일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도 림  법 전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용천사 1 2007-10-20 07:34:58
2번 용천사 글의 마지막 줄 '종권을 찬탈한'을 '종정을 비법으로 불신임해 추방한'으로 수정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차제에 서암 종정에 대한 종단적인 참회와 함께 복권시키기 바랍니다. 아울러 지난 종단사태의 와중에서 희생된 승려들에 대해 원상을 회복시키고 상호용서를 통해 화합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각종 구실로 화합을 반대해 온 도법, 수경 등이 출현할 시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종정예하! 조계종이 부처님 법대로 살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이번 기회에 부처님 법대로 말을 할 것입니다. 불출원 올림

용천사 2007-10-20 07:19:16
종정예하 ! 현재 조계종은 비구승단도 재가승단도 아닙니다. 따라서 종정예하께서는 종통의 승계자로서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법전 종정은 송만암, 이성철 전 종정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송만암 식 정법중과 호법중 등 해결 방안을 제시하시던지, 아니면 이성철 식 해결방법을 제시하던지 하기기 바랍니다. 이성철 종정은 80년대 비상종단 때 6부중 등의 제도를 대처승화와 태고종화 그리고 그들의 종권장악의 야망이란 것을 간파하시고 강력히 반대하다가 불응하자 사퇴를 했습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길 이 부처님 법대로 사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봉암사 운집대중에게 죄송한 말씀이지만 봉암사의 참회법회는 봉암사 결사의 도량을 복원한 서암 종정을 비법으로 추방한 일부터 참회부터 했어야했습니다. 원로회의서 불신임된 바도 없는데 원로회의 불신임 결의라고 비법불화의 승려대회에 참석한 어린 비구 비구니, 사미 사미니를 속여 불신임에 동의케 하고, 또 중앙종회에서 같은 거짓말로 종회의원들을 속여 불신임에 동의케 해가며 종권을 찬탈한 잘 못부터 참회를 햇어야합니다.

불갑사 2007-10-19 19:34:13
종정예하의 범어에는 죄송하지만 봉암사 결사의 정신도 오늘의 종단 현안 해결을 위한 기본 방향도 보이지 않습니다. 나는 선문에 문외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2, 3일이면 판명이 날 것입니다. 현하 종단의 현실을 타개할 기본 방향의 제시와 함께 확고한 태도를 밝히셔야합니다. 본사 석가모니 부처님과 이성철 종정이 그랬던 것 처럼 말입니다. 김혜암 스님과 같이 내 곁에도 사람 있어하더니 지난날 과오 때문에 역사의 비판대상이 되지 말기 배래요. 거듭 강조하지만 부처님과 이성철 종정은 이런 상황에서 분명히 하셨습니다. 선문답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서암 종정 열반 때 주위의 권고에 의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듯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