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각 스님(독일 불이선원 선원장)이 자신의 조계종 탈종 선언은 부족한 한국어 실력 탓이라고 했다. 출가한 스님의 가출(假出) 파문에 조계종 스님들이 SNS에서 술회를 밝히고 있다.
비구니 진원 스님은 “종단은 아직도 주먹구구식이다. 현각 스님이 떠나는 것은 나를 포함한 우리 종단의 정체성 상실이다. 현각 스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자현 스님(중앙승가대 교수)은 “현각 스님의 비판은 재벌 2세가 ‘우리나라 재벌문화는 참 개판이다’라고 하는 푸념 이상으로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조계종 개선 요구 반응으로 볼 때
이런 가운데 우희종 교수(서울대,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는 “‘바른불교재가모임’은 현각 스님 지적과 같은 내용으로 조계종 개선을 요구해 왔다. ‘바른불교재가모임’을 해종세력으로 규정한 조계종 행태를 볼 때, 한국불교를 비판한 현각 스님에 대한 종단 측 반응은 다음과 같이 예상된다”고 했다.
우 교수는 종단 측이 보일 수 있는 반응을 ①자기기만형 ②물귀신형 ③돌쇠 조폭형 ④사기꾼형 ⑤찌질이형으로 나눴다.
자기기만형은 한국불교를 제대로 모르는 이방인의 헛소리로 치부하면서 무시하고 자만에 빠진 자기도취 내지 자기기만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물귀신형은 현각 스님 개인의 문제점을 찾아 부각시켜서 스님의 발언에 특정 의도가 있을 뿐이라고 폄하하는 형태이다. 이럴 경우 자신들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방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돌쇠 조폭형은 그동안 한국 종단 밥을 먹은 승려로서 배은망덕한 현각이라고 비난하는 경우를말한다.
사기꾼형은 (조계종에) 좋은 승려들도 많은데 싸잡아 비난하는 현각 스님이 문제라고 대응하는 방식이다. 종단에 대한 비판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종종 등장해 왔다.
찌질이형은 다른 종교도 그런데 왜 조계종을 비판하느냐는 유형이다.
구조적 문제 개인화 말아야
우 교수는 “종단이나 한국불교 문제점 지적에 좋은 승려들도 많다는 논리를 펴는 것은 나름 성실한 승려들이 대응하는 방식이다. 이는 스스로 흑백 내지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줄 뿐”이라고 했다.
이어 “파사현정 자세로 종단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해당 단체의 잘못된 구조와 문화를 지적하는 것이다. 그런 구조적 문제점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승려들에 대한 지적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스님들도 있다는 식의 대응이란 구조적 문제를 개인화시킴으로서 문제의 초점을 흐리는 방식”이라고 했다.
우 교수는 “임제 선사 가르침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어느 곳에서든 그 곳에서 스스로 주인이 된다면 모든 곳이 참된 자리)’이라고 했다. 불자라면 늘 자신을 돌아봐야한다”고 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착각도인이 될수도 있지 않겠어요?
선불교의 가르침은 어려운겁니다.
잘못하면 많은불자들의 눈을 멀게할수도 있습니다.
일반인이 어찌알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