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신재호 기획부총장이 지난 13일 동국대 교수, 학생 등에게 호소문을 발표했다. 부총작직을 걸고 내는 호소문이라고 했다. 학교는 찬성하는데, 10여 명 되는 학생 교수 대표자들은 왜 총동창회 화합안을 반대하느냐, 얼른 수용하라는 것이 주 내용이다. (관련기사: 동국대 총동창회 “모든 구성원 대화합하자”)
신 부총장은 호소문에서 지난해 동국대 대학종합평가가 19위로 추락했다면서, 교내 갈등이 외부 언론에 확대돼 비춰지면 동국 구성원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신 부총장은 자신을 학교 운영에 상당한 책임을 지고 있는 기획부총장이라며, 교수협의회가 강경투쟁을 계속한다면 학교가 대행하는 교수협의회 회비 징수를 직권으로 중단하겠다고 했다.
신 부총장의 호소문에는 동국대 사태가 왜 시작됐는지, 그 과정에서 학교는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동국대가 표절 판정한 총장 보광 스님의 논문 2편을 비롯해, 최근 불거진 스님의 박사논문표절 의혹, 학생 교수들이 부당하다고 외쳐 온 '종단 개입'에 관한 어떤 유감과 입장도 호소문에는 없다.
이런 가운데, 동국대는 총장 선거에 개입한 대한불교조계종을 비판하고, 총장 보광 스님의 퇴진을 주장해 온 학생대표를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했다가 최근 취하했다. 학교는 교수협의회장 한만수 교수는 해임 조치하고는 징계문제 해결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신재호 기획부총장의 호소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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