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범어사 해인사 쌍계사 '부처님 오신 날' 봉행 차질 우려
통도사 범어사 해인사 쌍계사 '부처님 오신 날' 봉행 차질 우려
  • 김원행 기자
  • 승인 2016.04.2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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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조조정 따른 수만명 비자발적 실업자, 부산 울산 경남 집중-

21일 야당까지 나서서 힘을 보태는 등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범정부협의체가 5개월만에 재가동됨에 따라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행을 위한 예산부족 우려가 현실화 될 전망이다.

일선 스님들은 정부와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부산울산경남지역 비자발적 실업발생인구는 대략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보다 올해는 연등다는 인구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공통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구조조정 대상은 조선과 해운을 비롯해 철강 석유화학 및 건설 등 5개분야이다.

부산 울산 경남은 정부 구조조정 대상 5개 분야 중 4개가 몰려 있다.

부산의 경우 중형 조선소와 해운업이, 울산의 경우 조선과 석유화학 건설이, 경남의 경우 조선과 석유화학 등 플랜트 시설이 밀집해 있다.

체감경기 역시 더욱 나빠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가 이날 발표한 '2분기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기준치인 100을 훨씬 밑도는 '93'을 기록해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부산지부도 이날 부산지역 지난 1분기 대(對)중국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7%나 감소했다는 발표를 했다.

 울산과 경남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 상태다.     

 이날 각 정부부처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 중 금융위원회 주도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취약산업 주무부서 차관급 및 금융감독원, 국책은행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협의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범정부협의체가 소집되는 것은 지난해 11월 2차 회의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여당 같은 야당의 입장 변화는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에 결정타 역할을 했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 확보를 위한 기업 구조조정,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밝혔다.

부실기업들의 목줄을 쥐고 있는 채권은행들은 6월까지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이르면 오는 7월 초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과 맞물려 있는 관련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이르면 7월 늦어도 10월까지는 평가를 끝내 11월 대상을 선정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이때문에 부산 울산 경남지역 불교계는 정부와 채권은행들의 옥좨기가 '부처님 오신 날' 전후로 시작된다는 측면에서 각급 사찰이 재정적 위축이 현실화 된다고 보고 있다. 

통도사의 신도 분포는 울산 50%, 부산 40%, 기타지역 10%로 구조조정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셈이어서 시주부족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어사 역시 힘든 '부처님 오신 날'을 보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범어사 주지로 취임한 경선스님이 어떤 역량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해인사는 대구와 경남지역 불황으로, 쌍계사는 전남 광양과 통영 거제지역 경기불황으로 각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조조정 칼바람 속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오는 23일 오후 2시 통도사에서 총무원장을 뽑는 방식이 직접선출이 좋을지 아니면 간접선출 방식 나을지 여부를 촉진하는 100인 대중공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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