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가 팔리지 않아 공장 가동율이 20%로 떨어졌다며 술 공장 직원들이 삼보일배한다.
(주)대선주조는 3일 밤 7시부터 부산 중심가 서면 일대에서 이 회사 대표와 직원 등 45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책과 반성 담은 삼보일배 가두행진을 했다.
회사측이 밝힌 삼보일배 취지는 이렇다.
첫째, 대선주조는 올해로 86년 업력의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향토기업으로 지역사회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둘째, 지난 2007년 롯데의 먹튀('먹고 튄다'는 뜻의 약어) 논란 이후 한때 90%대까지 올랐던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이 현재 20% 후반대로 하락하여 공장 가동률이 50%도 못 미치는 등 경영부진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셋째, 역사적 가치가 높은 향토기업을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만든 부족함에 대한 자책 및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내부적으로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자 진행했다.
넷째, 세 걸음 간 뒤 한 번 절하며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떨쳐내려는 불교 수행법인 삼보일배를 통해 더욱 경건한 자세로 스스로를 성찰하고자 한다.
한편 부산지역 불자들은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불자인게 개탄스럽다"는 부정적 반응과 함께 "부처님은 모든 걸 받아 준다"는 긍정적 이해심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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