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으로 대학생들까지 몰리면서 국내 무속업 종사자 숫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숫자는 국내 스님들의 총계보다 4배가량 많다.
(사)대한경신연합회 관계자는 2일 "지난 2006년에 13만명이던 무속인 수가 올해 대략 집계된 것으로는 20만명이 넘어 섰다"며 "취업난과 대학내 각종 무속 강좌 등을 받은 대학생들까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경신협회가 지난 2006년 집계한 전국 무속인 수는 13만2990명이었던 것이 10년만에 7만명 가량이 급속히 증가한 셈이다.
이에반해 출가자가 계속해서 줄면서 2016년 현재 조계종을 포함한 스님들의 숫자는 대략 5만명(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비구 비구니계를 수지한 숫자) 정도로 추계되고 있다.
지난 2006년을 기준, 무속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수도권으로 4만9940명이며, 뒤를 이어 경상권(경남, 경북, 대구, 울산, 부산) 3만6350명, 전라권(전라남북, 광주) 2만60명, 충청권(충청남북, 대전) 1만3330명, 강원권 1만560명, 제주권 2750명의 순을 보였다.(경신협회 공식통계 기준)
그러나 "2016년 현재 수도권과 대도시권역을 중심으로 무속인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20만명에 이르지만 워낙 한꺼번에 늘어나면서 지역별 구체적 통계는 정확히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연합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계종의 한 스님은 무속인 숫자가 스님 총계보다 4배에 달하는 이유와 관련 "지난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지배체제와 2006년 모기지론 사태 발발 등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현찰화 속도가 빠른 무속을 직업으로 택하면서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연합회관계자는 "양질의 무속인 배출을 위해 모 종단과 연합회가 MOU(양해각서)를 맺은 상태"라며 급속히 늘어나는 무속인들의 숫자를 제한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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