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찰은 없어...아파트 사찰에서 대담하게 발행-
경남 지역 소재 상당수 사찰들이 마치 신도가 기부금을 낸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연말정산용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지역 사찰들은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2015년 불성실기부금수령단체 명단 공개' 결과, 전체 63개 단체 중 15개로 전국 최다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세청은 이들 불성실기부금수령단체 63개 명단을 홈페이지(www.nts.go.kr)에 공개하고, '묻지마' 백지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한 단체 등 4개 단체는 고발조치했다.
발표 결과, 부산시 소재 7개 사찰과 울산시 소재 4개의 사찰에서도 가짜 기부금 영수증이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의 경우 주로 창원시와 거제시에 소재하는 사찰에서 '묻지마 영수증'이 집중적으로 발행됐으며, 울산의 경우 아파트에 사찰 명칭을 걸고 버젓히 가짜 영수증을 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아파트 사찰'에서 발행된 가짜 영수증 규모는 무려 439건에 4억7800만원이나 달했다.
경남 양산시의 경우 3개 사찰에서 모두 72건에 1억1300만원의 허위 영수증이 발행됐다. 이번 국세청 발표 명단에서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경우, 조계종 소속 사찰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불성실사찰로 지정된 부산 울산 경남의 사찰은 모두 26개다.
한편 국세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단체들의 명칭과 대표자, 주소, 거짓영수증 발급 건수와 금액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와 사후 조치 결과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국세청은 이들 단체에 가산세를 부과하는 한편 거짓 영수증을 받은 신도들에게는 근로소득세를 추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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