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탄압에 발 빠른 조계종, 야간 논평에 출금 통보
언론 탄압에 발 빠른 조계종, 야간 논평에 출금 통보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5.11.06 16: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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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종회 결의 따라 취재지원 중단·취재거부 결정”, 중앙신도회 동원

조계종 총무원이 ‘언론탄압’에 신속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 때보다 더 빠른 대응으로 느껴질 정도다.

조계종 중앙종회(성문 스님)는 지난 4일 204회 정기회 본회의에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해종 훼불 악성 인터넷 언론매체’라는 낙인을 찍고 종단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라는 언론탄압 결의를 자행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은 4일 저녁 8시 41분 종단 대변인(기획실장 일감 스님) 명의로 논평을 발표했다.

이어 총무원은 5일 오후 중앙종무기관 차·팀장급 회의를 열어 중앙종회 결의 사항 이행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회의 직후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는 총무원의 조직적인 언론탄압 계획이 담긴 ‘해종언론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안)’을 긴급 보도했다.

총무원은 6일 오전 10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중앙종회 결의에 따른 종단 조치 통보의 건’ 공문을 가져왔다.
 

▲ 조계종 중앙종회의 언론 탄압 폭거에 총무원이 시행한 조치 통보 공문.ⓒ2015 불교닷컴


총무원은 공문에서 “204회 중앙종회 정기회에서는 해종 언론 관련 특별 결의문을 통해 왜곡, 편향 보도로 종단과 승가의 화합을 깨뜨리는 귀 언론사에 대하여 해종, 훼불, 악성 인터넷 매체로 규정하며, 종단에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중앙종회 출입과 취재를 금지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무원은 “이에 기획실에서는 중앙종회의 결의에 따라 귀 사에 대한 취재지원 중단과 취재거부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통보했다.

중앙종회 결의에서 총무원 논평까지 불과 6시간이 걸렸다. 중앙종회 정기회로 중앙종무기관 종무원 인력이 종회에 매달려 있음에도 대응 회의까지 열렸다. 총무원은 중앙종회 결의에 따른 종단 조치를 신속하게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통보했다.

이 사이 총무원은 ‘해종언론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안)’을 유출한 사람을 색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호법부 상임감찰까지 동원해 종무원들에게 ‘징계’를 운운하며 색출작업 중이다.

조계종은 ‘해종언론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안)’에 나온 그대로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총무원 논평에 이어 중앙신도회 논평을 통해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불교 가치를 훼손하는 언론 매체'로 규정했다.

중앙신도회는 조계종 중앙종회 ‘해종 언론 관련 특별 결의’에 대한 논평을 통해  “제 204차 정기 중앙종회에서 일부 불교관련 매체에 대하여 해종 언론으로 규정하고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에 대하여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신도회 종교평화 법률구제 위원회는 1700여년 동안 우리민족의 정신적, 문화적 구심점이 되어온 불교가 그 위상을 회복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종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입장을 표명했다. 

중앙신도회는  “우리 불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정제 되지 않은 표현으로 사실 화하여 불교의 가치를 훼손하는 언론 매체의 행위를 규탄한다.”면서 “나아가 우리 불자들은 불교의 위상을 의도적으로 훼손하거나 폄하하는 사태가 발생할 시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논평 발표는 조계종이 확정되지도 않은 계획(안)을 이미 시행에 들어간 것을 의미한다. 
중앙종회는 내부 문건 공개와 관련해 색출작업을 부추기는 듯하다. 204회 본회의에서 나온 종회의원들의 발언은 문제의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미디어붓다> 보도에 따르면 성화 스님은 “기획실의 교계 언론 관리가 부족해 종단의 방향과 스님들의 문제가 실질적으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있다고 해도 확대되고 비방됐다”면서 “기획실이 언론 관리를 신중하게 해 좋은 관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성화 스님은 “저도 보지 못한 해종언론 대책위의 로드맵이 불교포커스와 불교닷컴을 통해 보도됐다”면서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잘 살펴 해종 언론 대책위원회 활동에 결정되지 않은 일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법원 스님(직할)은 “기자들이 (종무원을) 따로 만나 부서별로 기사를 받아 써 버린다”면서 “적어도 대변인이 종단의 시책이나 종단의 기사를 정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신경써 달라”고 했다.

제정 스님도 “스님이나 종무원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는 것은 직업윤리에 심각한 문제”라면서 “모두가 반성해야 할 일로 보안성 문제는 종사하는 모든 분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일감 스님은 정보유출에 대해서는 “현재 이 자리에 온 많은 종무원들이 들었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신경쓰겠다”고 했다는 것.

용주사 사태와 동국대 사태 등 일련의 문제를 교계언론을 관리를 못한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물론 스님들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투여서 문제의식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는 6일 오후 공동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계종 중앙종회 ‘해종 언론 관련 특별 결의’에 대한
논 평

제 204차 정기 중앙종회에서 일부 불교관련 매체에 대하여 해종 언론으로 규정하고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에 대하여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신도회 종교평화 법률구제 위원회는 1700여년 동안 우리민족의 정신적, 문화적 구심점이 되어온 불교가 그 위상을 회복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종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명한다.

- 우리 불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정제 되지 않은 표현으로 사실 화하여 불교의 가치를 훼손하는 언론 매체의 행위를 규탄한다.

- 나아가 우리 불자들은 불교의 위상을 의도적으로 훼손하거나 폄하하는 사태가 발생할 시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

불기 2559(2015). 11. 5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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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지사 2015-11-06 17:43:48
찌라시는 소각장으로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