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스님, 대리인 통해 이사 사퇴서 제출
장윤스님, 대리인 통해 이사 사퇴서 제출
  • 이혜조
  • 승인 2007.09.06 16:24
  • 댓글 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대 명예 손상 책임감 느껴·책임지는 사람없어 내가 사표"

신정아씨의 허위학력을 폭로한 장윤스님이 대리인을 통해 6일 동국대 법인에 사표를 제출했다. 당초 정휴스님 등 측근들이 약속한 것과 달리 기자회견장에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장윤스님의 변호사 사무실 직원이 이날 오후 3시40분께 동국대 재단에 제출한 사퇴서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학교의 명예에 손상을 줘 재단의 한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사표를 낸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관계자는 사표를 제출하더라도 이사 신분이기 때문에 이사회를 열어 결정해야 하며 수리여부는 당장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윤스님의 대리인인 이종훈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자 서부지검 맞은 편 마포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A4용지 3장 분량의 발표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이 발표문에서 장윤스님은 "가짜학력 의혹 은폐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동국대 재단이사들이나 학교관계자들은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실책과 의혹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동국대 이사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동국대 법인에 제출한 사퇴서와 비슷한 내용이다.


△장윤스님을 대신해 참석한 이중훈 변호사가 발표문을 읽고 황급히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윤스님 "변 실장 외압·과테말라서 전화 없었다"

장윤스님은 발표문에서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 만나 불교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사실이고 이 과정에서 동국대 현안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대화는 오갔으나 일상적인 이야기 수준이었다. 과테말라에 있었던 변 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은 없다"라며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스님은 "내가 신정아씨의 가짜학력 관련정보를 얻게 된 것은 대학미술협의회 교수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이 전부이고 이를 근거로 동국대 이사회와 언론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이외에는 내가 신씨 임용과정 의혹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고 아는 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윤스님은 동국대 미술과 ㅇ교수등으로부터 오래 전부터 신정아씨 학위 의혹에 관한 자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최근 호텔 투숙 등 최근의 행적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는 "이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일관되게 문제를 제기한 내게 마치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날 조선일보에서 내부제보자라고 보도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발표문을 배포한 이중훈 변호사는 장윤스님의 향후 검찰 참고인조사 출석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으나 "검찰 수사에 어떻게 협조할 것인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리인인 내가 (신정아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의) 주임검사를 적절한 시기에 만나 검찰이 장윤스님으로부터 무엇을 알고 싶은 것인지 파악한 후 장윤스님과 구체적 방안을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나 언제 어떤 방법으로 조사에 응할 것인지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 변호사는 한갑수 광주비엔날레 이사장과 장윤스님의 통화에 대해 "당시 장윤스님이 한 이사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신정아씨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신정아씨를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에 그대로 앉힐 생각인지 `떠 보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발  표  문


본인은 종단 대변인인 승원스님을 통해 동국대 신정아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의혹제기가 있어 다음과 같이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본인이 청와대불자회장인 변양균 정책실장을 만나 조계종 중앙종회 법제분과위원장 자격으로 각 사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안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 만남에서 동국대 현안문제에 대해 자연스러운 대화는 오고 갔으나 일상적인 이야기 수준이었다.

둘째, 과테말라에 있었던 변양균 실장으로부터 내가 전화받은 사실은 없다.

셋째, 이같은 상황속에서 7. 6. 당시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이었던 한갑수씨가 먼저 전화를 걸어와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여부를 내게 묻길래 가짜박사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후 7. 9. 내가 한이사장님에게 (가짜임에도 불구하고 신정아씨가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직을 유지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전화를 걸어 "신정아씨가 큐레이터로서 능력이 탁월하다고 하는데 박사학위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한 것이 마치 내가 신정아씨를 봐달라고 한 것처럼 한 이사장님이 잘못 이해한 것 같다.

넷째, 7월 초에 변양균 실장과의 만남과 7. 11. 동국대에서 허위학력이 확인된 후에도 계속적으로 7. 13. 중앙일보 및 헤럴드경제 기자인터뷰를 가졌고, 7. 20. 손석희 시선집중에 전화 인터뷰, 8. 8. 방영된 뉴스추적과 인터뷰를 가졌다. 교수임용과정에서의 의혹과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비호한 이유에 대해 철저히 규명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 이후에는 내용이 반복적인 기자회견을 할 필요성이 없어 더이상의 회견을 가지지 않았다.

다섯째, 내가 신정아씨에 대한 가짜학력 관련정보를 얻게 된 것은 대학미술협회 교수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이 전부이고 이 사실을 동국대 이사회와 언론에게 가짜박사 학위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 외 내가 신정아씨 임용과정 의혹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고 아는 바도 없다.

여섯째, 법원으로부터 신정아씨 가짜학위 의혹을 제기하여 재단이사회로부터 해임된 것이 부당한 조치라는 판결과 동국대 신정아 교수의 학력위조 문제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과 이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일관되게 문제를 제기한 내가 마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는 것에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으로 인해 20만 동국대 동문과 교직원, 재학생들에게 본의아니게 학교의 명예손상으로 피해를 주게 된 것에 대하여 동국대 이사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또한 이번 가짜학력 의혹 은폐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동국대학교 재단이사들이나 학교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본인은 동국대가 이 사건을 계기로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동국대 이사로서 이 사건을 원만히 해결하지 못하고 동국대학교의 명예에 심대한 손상을 입힌 것에 대하여 책임을 느끼며, 이와 같은 실책과 의혹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동국대학교 이사직을 사퇴하고자 한다.

2007. 9.

재단법인 동국대학교 이사 장윤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一水 2007-09-13 14:40:12
이번의 여러 보도를 보면서 한가지 의문이 들어 이 글을 씁니다. 참고로 저는 장윤 스님이 계시는 이사장으로 계시는 학교 교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사건 조사가 진행되어 가면서 점차 모든 의혹의 열쇠를 스님이 쥐고 계시는 양 몰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잠적이라고 하는데, 주기적으로 학교에 오셔서 시찰하시고 교직원들과 면담을 하시고 격려를 하고 계시는데 잠적이라니요? 기자 개인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해서 ‘잠적’이란 말을 쓰기에는 너무 성급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공적으로 여러 소임을 맡고 계시는 분이시고 그동안 이 사건으로 미뤄두었던 여러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하시는 등 평소의 일정을 그대로 하고 계시는데 그런 말을 쓴다는 것은 아무리 매스 미디어의 속성(다수의 관심을 위한 ‘옐로우 페이퍼’적인 속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고문 변호사가 지정한 호텔에서 만난 것을 마치 호화스런 호텔에서 숙박한 것으로 몰고 가는 행태를 보면...... 참......

2007-09-10 15:53:05
변이 나오는구나!
밀린 변비가 이제야 나오는구나!
변비가 터지면
영담이는
어이할꼬
영배는 어쩔란고

똥싸기 전에
미리미리
화장실가서 볼일 볼것이지

으이그 멍청하고
불쌍하구나

땡중똘마니들 2 2007-09-10 15:32:14
홍기삼이가 검찰에 나가는 구나! 영담배의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모든 허물은 나한테 있으니, 불쌍한 영담배는 봐주라고. 땡중똘마니, 똥배짱 강한 영담이 똥구멍이나 따라 다니면서 그 구린 똥이나 많이 빨아 먹어라. 잘못을 저질렀으면, 빨리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 자성할 일이지.
글구,
철도 없고 어리석은 영배를 앞장세워서
지 더러운 실속 채우는 영담이 하는 꼬라지
세상이 다 알고 부처님도 안다.
영담이 등에 올라타
허세를 부리던 허수아비 노릇 그만하고
영배스님!
본 마음을 찾고
부처님 한번 쳐다 보세요

2007-09-10 14:01:53
장윤스님 어디 숨어 있는지 나는 알지요. 나이스 샷!

말발타 2007-09-10 13:29:18
모든 놈들이하는 짓이 이렇고, 동국대 이사회는 골이빈 사람으로 가득하고, 신정아를 비호하며 임용하고도 홍기삼이가 했다고 우기며 버티고있는 영담배, 기독교도들은 해악적인 짓거리나 해쌓고, 정치권에선 저울질이나 해대고, 검찰은 뒷북이나 쳐대고, 조중동을 비롯한 신문.방송에서는 소설이나 써대고, 스님들은 밥그릇싸움에 열중이고,---아이고 안되겠다. 내가 지구를 떠나야되겠다. 아니, 몸바꾸어야되겠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