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은 최근 울산의 모 사찰 신도들의 "통도사 인사원칙이 뭐냐?"는 질문에, "고령과 장기 소임자들은 이제 종헌 종법에 의해 교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영배 스님은 이날 "고령의 연세로 공찰을 사유화하는 것은 문제"라고까지 강하게 발언하면서, 인사 원칙을 재차 확인했다.
영배 스님의 이같은 인사원칙에 따라 주지직 교체 대상은 2만기 이상 소임을 산 스님들과 속세로 나이로 70세 이상이 해당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지역으로는 울산이 4곳, 마산 창원 2곳, 밀양 한 두 곳, 통도사 산내 서너 암자 등 10여개 내외의 공찰이 새로운 주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교체되는 주지는 '문중의 이해득실'보다는 '포교능력, 불사 능력, 교육의 정도'가 우선시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일부 해당 공찰 주지스님들은 급히 통도사를 찾아, 주지 영배 스님의 정확한 인사 원칙이 무엇인지와 자신들이 해당 되는지 여부를 타진하고 돌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
교체가 확실시 되는 A스님은 "큰 틀에서 영배스님의 인사 방침에 동의한다."며 "이미 마음 비웠다."고 말했다. B스님 역시 "인간인지라 왜 서운함이 없겠냐?"고 반문하면서, "새로운 주지가 임명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는 스님들은 "감정적으로 교체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심이 간다."면서 "만일 그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도사는 그동안 말사 주지직 교체를 놓고 각 문중간의 견해차로 인해 인사 잡음이 계속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