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 스님 "당시 호법부 조사로 문제 없다 해명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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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화 절도는 승가 근간 흔든 사건” 혜문 스님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프랑스 파리에 있었다. 스님은 약탈된 우리 문화재 오쿠라 컬렉션을 일본으로부터 돌려받기 위해 국제박물관협회(ICOMM) 사무총장을 만나고 왔다.
스님은 지난달 말께 귀국 직후 <불교닷컴>과 인터뷰했다. 이후 청담동 벙커에서 진행된 ‘정봉주의 전국구 생선향기’에 출연해 문화재 절도사건의 전모를 밝혔다.
스님은 “일면 스님 문제는 승려로서 승가의 근간을 흔든 사건이다. 그의 권력 때문에 다수가 침묵하고 있지만 주지가 불상‧탱화를 팔면 남아날 절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10년 전 내가 탱화 도둑을 잡았다. 도둑인 일면 스님의 권력이 커서 되레 도둑을 잡은 내가 혼났다”고 했다.
“탱화 도둑 잡은 뒤 중노릇 꼬여”
스님은 “당시 일면 스님은 봉선사 주지에서 쫓겨난 후에도 세력을 갖고 있었다. 그때 나는 사바세계가 어떤 곳인지 절감했다. 최근 내가 환속하겠다고 말한 것도 일면 스님 때문에 중노릇이 꼬인 탓이다”라고 했다.
스님은 “원래 문화재에 관심도 없었다. 선방이나 다니고 있었을지 모른다. 일면 스님 덕에 일본으로 도망가게 됐고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면 스님이 내 인생에 큰 계기를 만들어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日(일)’자 들어간 나라인 일본을 (약탈해간 문화재를 내놓으라며) 10년 동안 괴롭혔다. 이게 다 ‘日(일)’자 들어간 일면 스님 덕분이다”라고 했다.
“문화재 범죄는 권력형 범죄”
스님은 “고등지식을 가진 사람, 돈 많은 사람이 저지르는 것이 문화재 범죄이다. 때문에 문화재 범죄를 지식인 범죄, 권력형 범죄라고 말한다. 문화재 범죄는 국가권력 등 기득권이 저지르는 범죄”라고 했다.
이어 “도둑놈이 경비를 세워 훔친 물건을 지킨다. 이는 문화재 환수 문제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했다.
스님은 “내가 나서기 전 사람들이 주로 문화재를 훔쳤다. 자랑 같지만 세계에서 2건 이상 문화재환수를 성공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했다.
스님은 “한국에 악의 무리가 준동하고 있어 저승사자처럼 잡으려고 검정 옷을 입고 다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면 스님 사건은 지난 2004년 발생했다. 내가 직접 잡으러 갔던 사건이고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사건이다”라고 했다.
“악행 저지른 사람이 종립대 이사장?” 스님은 “그동안 잊혀 졌다가, 지난 2004년 문화재 절도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일면 스님이 조계종립 동국대 이사장을 하면서이다. 10년 전 악행을 저지른 사람이 조계종 총무원장과 맞먹는 동국대 이사장이어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이어 “중노릇을 하면서 남과 타협하지 않는 자기신념이 내게는 있다. 흥국사 탱화 사건에 대한 내 입장은 일면 스님은 일체의 공직에 취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면 스님은 당시 나와 약속도 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일면 스님과의 개인감정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다. 누군가 몸을 던져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나라는 것이 문제”라며 웃었다.
다음은 혜문 스님의 증언으로 재구성한 흥국사 탱화 사건의 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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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 스님, 사실확인 질문에 답변 안해
이 외에도 혜문 스님은 “일면 스님이 비구니스님에게 탱화를 건네면서 ‘10년만 잘 갖고 있으면 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비구니스님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혜문 스님의 주장에 대해 일면 스님은 지난 3월 <불교닷컴>과의 통화에서 “호법부 조사를 통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된 사건이다. 더 이상 왈가왈부 말라”고 했다.
최근 <불교닷컴>이 일면 스님에게 비구니스님 발언 부분을 물었을 때는 스님은 “그런 말 하지 않았다”고 했다. <불교닷컴>은 일면 스님에게 우편과 SMS를 통해서 혜문 스님 주장 관련 사실을 물었으나 답하지 않았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는 진정서 접수 1년 후인 2005년 일면 스님에게 ‘징계회부유예’ 결정을 내렸다. 총무원 관계자는 “죄가 없다는 게 아니다. 호법부 조사 당시 탱화가 회수됐다는 점을 참작해 징계회부를 유예한 것”이라고 했다.
정봉주의 전국구 생선향기 29. 문화재대사 혜문, "일면, 도둑질 맞다" 증언 편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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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문화재 360점을 빼돌린
응송 박영희스님에 대한 기사가 생각난다.
그는 일제 때부터 오래 대흥사 주지를 살았던 사람이다.
대흥사에 전해오던 추사의 병풍과 고려청자등을
이정자라는 여인에게 위탁해서 팔기도 했는데...
그 때 드러나지 않거나 회수하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
그 때는 비구 대처의 분규 동안이라
거기에 오래 살았던 응송이 좋은 문화재들을
엄청 빼돌렸던 것이다.
이번에 진우라는 스님이 부산 범어사에 기증했다는
백운스님 소장 전적 일부도
아마 거기에 포함 되지 않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응송에게서 차맥을 전수 받았다는 박**라는 여성이
소유하고 있다는 초의스님 유물이나 대흥사 관련 전적들도
그런 장물들일거다.
그런 사람들이 초의스님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으니.....참 세상은 ......
지금 대한민국 문화재의 행정책임을 맡은
문화재청장인 나**씨가 그 때에
박모씨를 응송에게 소개해 주었다고 하니.....
그 여인이 인사동에서 전시했던 그
초의스님 유물들도
아마 문화재 절도범 박응송스님의 손을 거쳐 건너갔을 터이다.
온갖 변명을 하지 말고
이를 밝혀야 한다.
그래야 지금의 문화재청 나청장도
초의스님 유물의 유실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