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 스님 탈종 선언 후 조계종은 멸빈됐다”
“송담 스님 탈종 선언 후 조계종은 멸빈됐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4.10.14 15:42
  •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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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송담 스님 탈종에 즈음한 재가불자 공동선언’ 발표
‘청정한 바른 불교 희망하는 재가불자들의 모임’ 외연 확대
▲ ‘청정한 바른 불교 희망하는 재가불자들의 모임’공동대표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우희종 교수 오른쪽에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김종규 교단자정센터 원장이 함께 자리했다.ⓒ2014 불교닷컴

한국불교의 정신적 지주인 송담 스님의 탈종을 계기로 한국불교의 청정성 회복과 바른 불교를 바라는 재가불자들이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

‘청정한 바른 불교를 희망하는 재가불자들의 모임’(공동대표 우희종·김경호·김종규)은 14일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담 스님 탈종에 즈음한 재가불자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송담 스님은 조계종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면서 그 이유를 ‘법보선원의 수행 가풍이 조계종의 수행가풍과 다르다’고 했다. 재가불자 모임은 송담 스님이 밝힌 탈종 이유가 한국불교를 향한 ‘큰 할’로 여기고 스님의 ‘할’이 청정한 종단구현과 올바른 수행가풍에 대한 경책으로 이해했다.

이들은 송담 스님의 경책이 허공의 메아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종단 정치논리로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모임은 송담 스님의 탈종에 조계종 총무부장 정만 스님이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서 “송담 스님은 분한 신고를 하시지 않아 현재는 승적이 없으므로 제적원 처리조차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참람한 발언’이라고 평가하고 공분했다.

재가불자들의 모임은 “혼인한 사실이 드러나 바라이죄가 명백한 가짜승려를 비호하고, 백주대낮에 서울복판에서 사미승을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가 집단으로 폭행한 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승려가 종회의원이 되겠다고 출마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 “적주가 비구를 자처하고 승복을 입은 채 도박과 막행막식하는 것도 모자라 조상들이 일군 땅을 헌신짝처럼 팔아먹는 일이 횡행하고, 시줏돈을 빼돌려 종단권력을 장악하고 한국불교의 얼굴로 나서고 있는 것은 훼불이다”고 개탄했다.

모임은 “조계종이 이 지경에 이른것은 출가 초심을 잊고 종단권력과 목 좋은 유명한 사찰 주지자리를 주고받기 위해 돈과 폭력, 이권으로 맺어진 종단정치가 횡행하기 때문이다”고 보았다.

이 같은 현실이 송담 스님을 탈종하게 만든 것이라는 게 재가불자들의 한결같은 인식이었다.

재가불자들의 모임은 “청정한 수행자로 이름 높은 큰스님조차 계실 수 없게 하는 조계종이 과연 한국불교의 법맥을 이은 종단이냐, 송담 스님의 ‘할’로 이미 조계종의 부패한 종단은 ‘멸빈’을 당했다”며 “불기2558년 9월 12일 송담 스님 탈종 선언 이후 ‘더 이상 조계종단은 없다’고 선언”했다.

모임은 “송담 스님의 ‘수행가풍이 맞지 않는다’는 말씀은 정치승을 척결하지 못한 종도들에 대한 뼈아픈 경책이며, 청정하지 않은 출가자는 승가의 일원이 아니라는 준엄한 경책이다”며 “우리는 수행자답지 못한 출가자를 스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공양을 거부하며, 부패 도박 폭력 은처 정치권승을 스님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청정하고 올바르게 수행가풍을 이어온 송담 스님과 제방 선원에서 위법망구의 기개로 정진하는 수좌 스님들, 동체대비행을 실천하는 스님이 유일한 희망이며, 바른 수행을 잇는 지계청정한 스님만을 삼보로 공경하겠다”고도 선언했다.

재가불자들의 모임은 “종회의원 선거라는 종단 정치일정에 송담 스님 문제가 묻혀버리는 것을 우려”하며 “종단 위기를 보고도 침묵하는 종단의 구조적 부패 현실을 더욱 더 개탄”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선언을 통해 ▷송담 스님의 경책을 사부대중은 참회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종단은 송담 스님 승적을 즉각 회복하고 여법하게 모실 것을 촉구했다. 이어 ▷총무원장은 송담 스님을 모욕한 총무부장을 해임하고 사부대중에 참회하며 ▷종단 정치파벌 해체와 출가초심 수행자로 회귀를 주문했다. 아울러 ▷청정하지 못한 승려를 발본색원해 청정성을 회복하고 ▷제방의 눈 푸른 스님들은 부패한 정치권승을 일소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 달라고 촉구했다.

모임은 불교의 청정성 회복과 수행풍토 쇄신을 위해 ▷한국불교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겠다 ▷뜻을 같이 하는 사부대중의 외연을 확대하고 청정불교 중흥의 씨앗을 만들겠다 ▷승가 쇄신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바른 스님 모시기 운동을 전개하겠다 ▷승풍 타락의 가짜 출가자를 척결하는 대중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결의했다.

공동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에는 ‘청정한 바른 불교 희망하는 재가불자들의 모임’ 공동대표인 우희종 서울대 교수,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김종규 교단자정센터 원장을 비롯해 윤승용 종교문화연구소 이사, 김영국 연경정책연구소 소장, 강성식 지지협동조합 이사 등이 참석했다.

재가불자들의 모인은 외연 확대와 사부대중 고의를 모으기 위해 최소 월1회 세미나와 토론회를 열고, 청정승가 회복을 염원하는 리본달기 운동 등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청정한 바른 불교 희망하는 재가불자들의 모임’ 동참 희망자는 kss8171@daum.net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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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광 2014-10-30 21:01:08
조폭두목에게서 얼마 받았노?
그동안 가만 있어서 독감이 걸렸나 했다.
넌, 수고꼴똥이고 한때는 자승이와 도법이와 대립각을 세우더니
주머니에 돈이 떨어졌나
가만 있어라.역사도 모르는 놈
중학교 사회공부 좀 해라.

서광 2014-10-23 23:02:17
한국불교 조계종이,
제구실하기 시작한지가 겨우 반세기이다.
1962년에 정식으로 자주적인 종단으로 출범했기 때문이다.

말이 좋아서 1700년 역사이지,
그 이전의 역사는 왕권에 기대어 지탱해온 비루한 역사였다.
승통이니,국통이니,왕사니,국사니 하는 명칭들에서 보듯이,
불교의 모든 것은 철저히 왕권에 의하여 행사되었다.
그러한 어용불교가 이제 현대에 이르러 겨우 제노릇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천년 타율적인 것에 익숙해온 불교가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새로워질수는 없다.
도제의 교육.정재의 관리.지도자의 선거.현대적인 포교....등등,
어느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그렇다면,
자칭타칭 큰스님이라는 송담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지난날 법정이 길상사를 송광사의 말사로 만들며 공사간에 보여 주었던,
그 모법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송담은 그와는 달리 법인 법보선원이라는 것을 만들어 수십년 독자적으로,
운영한 것을 지나 이제는 탈종까지 하였다.

이러한 송담의 작태는,
결코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어려운 한국불교의 현실을 더 힘들게 하는,
쓰잘데기없는 선동질에 열심인 이 자는 누구인가.
참으로 한심한 자이다.
그 송담에 그 추종자이다.

부산불자 2014-10-20 16:46:40
단순히 성명서만 발표하지 마시고 작은 행이라도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행이 없으면 부처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조계종개혁사이트를 하나 만들어 천만인 서명받기 운동부터라도 제발 해주십시요.후원금 오천원씩이라도 받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해주십시요

종도와불자는꺼져! 2014-10-19 20:15:18
조폭 자승파의 똘마니들인 불교광장 소속의 중놈이 종회의원에 많이 당선되었다고
니 알바일당이 올라갔는지는 모르지만 현 조계종 충무원은 자승파 조폭이
장악한 것이나 다름없음은 만천하가 아는 일.
그리고 여비를 받고 조폭 자승파 행동대원을 종회의원으로 찍은 놈들은
모두가 강패의 하수인이기라.
조폭 두목 자승이의 폭력이 무서워서 인간이 아닌 짓거리를 했다는 것은
그들이 승려도 아니고 그냥 깡패하수인 임을 드러내 것이다.

불자 2014-10-19 00:11:12
극단적인,한순간의실언,상좌스님의노후생활걱정을 하고 있던데,
대선사께서는 부귀영화를 누리며 천수를 누리지만
아끼는제자들 생각해 보셨나요?
과연 득과실은?옹고집,옹고집 노인이 되면 고집만 남는다는데,
지난선승의세월들,공부가 아깝지 않습니까?
대화소통으로 해결하십시요.
나어린 누구보다 더 질타 받고 있다는 점을 상지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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