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와 전도몽상의 조계종단
주객전도와 전도몽상의 조계종단
  • 소암
  • 승인 2014.09.25 15:53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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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송담대종사의 탈종을 지켜보며 고언

한국불교의 대표종단인 조계종이 갈수록 나락에 빠져들고 있다.

1950년대 비구대처 분쟁의 산물인 선종불교를 표방했으나 60년이 지난 지금 선불교의 상징인 깨달음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청정승가는 산중에서만 볼 수 있을 뿐 도시에서는 온통 은처 도박 폭력의 막행막식 승려들이 돈 권력 감투를 두고 이전투구하는 양상이다. 염불보다 잿밥에 눈먼 탓이다.

문제는 이런 일탈승려들이 개인이라면 문제가 크지 않으나 종단을 쥐락펴락하는 각종 요직의 사판승세력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이들은 수년간 언론에 회자된 것처럼 중앙종단과 본말사 종회 등을 장악하고 마치 천년고찰의 공동체를 사유재산인양 수 십 년 혹은 대를 물려 독점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세력에 밀려난 사람이니 문제를 비판하면 중징계를 받고 공사찰에서 살 수 없게 된다. 감시와 견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2600년 전 만물평등과 인간평등의 기치를 들고 나온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인류 최초 인문학종교인 불교가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수많은 지역과 문화 관습에 따라 굴절되었고 천태만상으로 변화되어 왔다.

세상에 불변의 법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그 말 자체를 가리킬 뿐 현실적으로 늘 변하는 제행무상 제법무아의 이치가 지배한다. 크게 보면 우주와 지구가 늘 변하고 자연기후와 계절의 순환이 뒤따르다보니 인간의 질서도 고정불변인 것은 없다. 어제의 선이 오늘의 악이 될 수 있고 어제의 정법이 내일의 악법이 될 수 있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윤회 순환 변화의 법칙이나 파동이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작동하면 좋겠는데 때로는 먹구름 뒤의 폭우나 긴 가뭄 끝의 재해가 발생하듯이 인간의 삶은 흥망성쇠를 반복하고 있다. 국가나 종교단체 역시 우주대자연의 섭리와 같아서 거역할 수 없는 것인가. 때로는 순풍의 항해가 지속되다가 역풍의 비극을 맛보기도 한다. 수년전의 천안함이나 봄부터 시작된 세월호 침몰처럼 말이다.

송담 대종사의 탈종이 의미하는 것

서두가 길어졌다. 우리사회에 참혹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다보니 사회침체는 물론 국민들의 마음이 매우 불안한 상태에서 무엇이 문제의 근원인지 한번 되짚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알려진 것처럼 송담 대종사는 한평생 1천년 한국불교선종을 선양하고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낸 우리시대 마지막 큰스승이요 화두선의 대선지식이다. 조사와 다름없는 존경과 신망을 받아온 분이다. 아마도 가야산 호랑이 성철 대종사 이후 선종의 최고지도자이다. 세간에 일체의 시비와 명리를 나툰 적이 없는 유일한 분이다. 성철 대종사가 근세불교의 중흥조인 경허를 뿌리로 용성 동산의 법맥을 이었다면 송담 대종사는 경허 만공 전강의 정통법맥을 계승하였다.

스승인 전강 선사의 뜻을 받들어 몇 개의 선원을 합쳐 재단법인 법보선원을 설립한 대종사는 정화이후 60년 동안 격랑과 풍우가 몰아치는 조계종단과 담을 쌓고 독립적으로 운영, 승속을 막론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고 선불교의 가풍을 돈독히 한 시대의 스승이었다. 탈종보도와 각종기사를 보면서 탈종이유가 단지 문중인 용주사의 일탈과 법인관리법에만 국한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 십 년 진행된 조계종단의 고질병인 종권다툼, 폭력승 발호, 권승들의 범죄행위들을 지켜봤고 조계종단이 이미 희망이 사라졌다고 관하셨다고 본다.

법인관리법은 국법에 위배된 악법이다

특히 법인관리법은 개인 권리와 자유주의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악법으로 독재정치의 악법과 유사하다. 왜 법인관리법이 악법인가를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모르거나 기득권에 편승하는 사람은 침묵 방조 찬성을 하고 있어 소통이 불가능한 사안이다. 법인관리법의 정당성을 옹호 홍보하는 사람들은 불교재산을 통합하고 승려들의 기강확립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고 독재시대에 많이 들어본 획일적인 국가대통합과 같은 힘의 논리다.

조계종의 모체인 1백년 역사의 선학원 대각사 재단을 종단에 통폐한다고 선학원은 제적원과 독립선언을, 대각사는 기회주의적인 입장의 조건부 등록으로 결론났다. 수년전 조계종 대율사의 제자인 중진 승려는 수 십 년 육성한 재단사찰을 호법부 승려들의 오랫동안 위협에 견디지 못하고 탈종해서 독립종단을 만들었다.

1990년대 도심지 선원을 개설해 일반인들에게 일대선풍을 진작시키고 종단의 각종불사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안국선원 능인선원처럼 도시인들에게 불심과 교학으로 지성인들에게 열풍을 일으킨 영남불교대학 목종선원, 수많은 복지법인이 그 대상이 될 전망이다.

천년 전통고찰인 창원 성주사와 같이 전국에 산재한 전통공찰은 개인과 문중이 수 십 년 또는 대를 이어 독점운영하고 60년 산업화이후 개인 단체가 혼신의 노력과 원력으로 세운 사암과 재단을 돈 한 푼 지원한바 없는데 무슨 근거로 강제 흡수 통폐합하겠다는 것인지 이게 악법이 아니면 무엇인가.

종단내규인 종헌종법이 아무리 중하다 할지라도 국가법률을 넘어설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어떤 종교단체라도 국법의 범위 안에서 운용되어야 하고 상반되는 법을 만들고 시행하는 것은 반민주적 독소조항이다. 법인관리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개인단체가 일생을 바쳐 만든 사암 재단을 거론할 게 아니라 먼저 전국의 공사찰, 사실상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 독점의 위법성과 위험성을 지적 비판하고 여기에 뿌리내리고 파벌을 만들어 불교와 사회를 어지럽히는 은처 도박 폭력의 파계 범계 승려들과 친정권 권승들을 발본색원해 조계종 제2의 정화와 대혁신을 이루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진실로 불교정법과 호국안민수호의 한국불교 정신이다. 세상이 혼란하고 이념과 파벌이 대립갈등 하다보니 어떤 것이 중도의 정도이고 원칙인지 모르고 있다. 세상이 혼란할 때 정법수호의 불교인들이 나서서 나라와 민중을 구제한 산역사의 2000년 한국불교전통을 지켜야 한다.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주객전도와 전도몽상의 한국불교를 장자 조계종단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송담 대종사는 조계종단이 근본적으로 혁신되지 않고 사악한 세력이 기득권을 고수하는 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승속을 막론하고 대참회하는 마음으로 성찰 반성 사유가 절실하다. 얼마 남지 않은 종회의원선거에 목을 매는 한심한 조계종 간부승려들을 보면서 이권으로 이합집산하는 권승들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승려 신도 패거리 기한에 발도심하는 수행자 정신을 망각한 배부른 수좌 선객들도 이 기회에 대오각성해야 한다. 큰 산중에 호랑이가 사라지고 여우 쥐떼들만 제세상인 듯 설치구나. 억!

/ 한국불교역사문제연구소장 소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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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2014-10-07 00:44:24
조계종개혁을 요구하고 새로운 선종 종단의 탄생을 지지하고 있다. 송담대선사의 탈종을 대대적으로 반가와하고 대찬성하는 글들이 많다. 선학원을 지지하는 댓글들도 많다.
조계종개혁을 요구하고 새로운 선종 종단의 탄생을 지지하고 있다. 송담대선사의 탈종을 대대적으로 반가와하고 대찬성하는 글들이 많다. 선학원을 지지하는 댓글들도 많다. 그러한 댓글들은 다양하고 사실적이고 정확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누가봐도 전국에 걸친 의식있는 불자들의 이유있는 항변이고 댓글이다. 반면 타락하고 부패한 조계종단을 옹호하는 댓글의 숫자는 매우 제한적이고 내용도 간단하고 단순하다. 총무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인지?? 조계종단의 알바생인지?? 충실한 노예로 살아야만 하는 스님네들인지?? 반박하는 횟수만 늘리는게 고작이다.

정현 2014-10-07 00:43:43
조계종개혁을 요구하고 새로운 선종 종단의 탄생을 지지하고 있다. 송담대선사의 탈종을 대대적으로 반가와하고 대찬성하는 글들이 많다. 선학원을 지지하는 댓글들도 많다. 그러한 댓글들은 다양하고 사실적이고 정확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누가봐도 전국에 걸친 의식있는 불자들의 이유있는 항변이고 댓글이다. 반면 타락하고 부패한 조계종단을 옹호하는 댓글의 숫자는 매우 제한적이고 내용도 간단하고 단순하다. 총무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인지?? 조계종단의 알바생인지?? 충실한 노예로 살아야만 하는 스님네들인지?? 반박하는 횟수만 늘리는게 고작이다.

오합지졸 2014-09-28 23:51:39
송담대선사 관련건
전국 크고작은 사찰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불미스런 행태가 만연하는
그 중심에는 자승이와 수불이가 있다.
불교정화 이전의 암울한 정신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자승이와 수불이의
도발행위는 부처에 대한 도전이고 이교도들의 땅밟기와도 같은 행위이다.
불자들 인도하려하지말고
제발 본인들 스스로를 돌아보거라.
불법이 아니더라도
화무는 십일홍이다.
목사들처럼 주둥이로 먹고살려고 하지말고
본인스스로 경책하면서 자숙하거라.
속물근성을 벗지못한다면 무간지옥행이다. !!

정현 2014-09-28 17:14:26
부산 안국사신도들과 창원성주사신도들이 대치했다는 뉴스가 사실인지 제눈과귀가 의심스럽습니다..수불큰스님??? 우찌 이토록 망신살스런 일을 유도하셨는지요???눈감고 계시는지요?? 수십년 지역신도들고 00스님문중에서 대물림한 말사사찰에 대해서는 운영권을 계속 인정해주는 것은 아름다운 승가의 관례가 불문률이 아니엇는지요??

정현 2014-09-28 17:09:36
조계종단이 만든 법인법은 조직체의 내규에 해당하는 것으로 민법 중 법인에 따라 만든 종교단체법인들이 강제로 조계종단 법인법에 등록을 강제할수 없습니다. 국가 법률중 하나인 민법이 사사로이 만든 종단 내규법인 법인등록법에 대해 상위법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송담대선사의 법보선원 법인등록포기나 선학원 법인등록포기는 법률적 처벌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결혼한 조계종 주지 스님을 제적시켜야 하고, 혼란한 이중생활하시는 스님들과 술선거돈선거해서 조계종 수행풍조를 어지럽힌 스님들에게 자진 제적원을 받거나 경고하여 근신을 하도록 하는게 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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