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회의 결의…종정 재가 ‘했다’ vs ‘안했다”
태고종이 또 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태고종 원로회의(의장 덕화 스님)는 28일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총무원장, 승정원장, 종회의장 등 삼원장의 퇴진을 결의했다. 종정 혜초 스님에게 이를 알리고 재가를 구했다.
원로회의가 종정스님을 만난 결과에 대해 총무원 집행부와 재야관계자 발언이 엇갈리고 있다.
총무원 총무부장 재홍 스님은 “원로회의가 종정스님에게 총무원장 탄핵을 건의한 것은 맞지만 종정스님은 허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야 관계자는 “원로회의 요구에 종정스님은 ‘원로회의가 잘 처리하라’며 위임했다. 종정스님이 관련 문서에 서명도 한 것으로 안다”며 “종정스님 재가 후 총무원장스님이 종정스님을 만나 결정을 번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총무원장 스님이 부채 등 종단현안을 해결하면서 무리가 컸다. 前 총무원장 인공 스님을 멸빈시키고 사사건건 종회의장과 대립하는 등 독단적인 종무행정이 화를 자초했다”고 했다.
집행부 측 다른 스님은 “원로회의가 종정스님을 협박해 서명을 강제로 받았다. 원로회의가 종법에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정 재가 후 집행부 반대 측 스님들이 총무원 청사를 접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총무원은 추석 대체휴무를 앞당겨 시행한다는 이유로 이날 임시휴무를 했다. 종로경찰서에는 시설보호 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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