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되 슬픔에 젖으면 안 된다. 단식 통한 유가족 주장은 국민에게 이미 전달됐다. 그럼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
월주 스님(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은 <중앙일보>가 28일 보도한 인터뷰 기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월주 스님은 “인도의 간디도 독립운동을 하다가 어려울 때면 단식을 했다. 자신의 의도가 알려지면 늘 단식을 중단했다. 그리고 맑은 정신으로 다시 나아갔다”고 했다.
이어 “모든 일은 과유불급(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미치지 못함)이다. 장외 집회와 단식을 중단하고 여야가 국회에서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정치권이 세월호 국면을 너무나 지루하게 끌고 가고 있다. 세월호 사건은 더 이상 유가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했다. “온 국민이 함께 아파하고, 함께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건 대한민국의 숨통을 막는 문제이다.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 그걸 풀어야 할 곳이 국회다”라고 했다.
스님은 야당의 장외투쟁 방식을 비판했다.
“유가족 주장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다. 국회에서 유가족 주장을 모두 수렴하고 걸러서 재발방지법과 진상규명을 하라는 것이다. 국회는 그런 일을 위해 존재한다. 그걸 못한다면 차라리 국회를 해산해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이 국회 밖으로 뛰쳐나간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한 거다. 세월호 문제를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이용하려고 하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스님은 동조단식 중인 문재인 의원을 겨냥해 “야권 지도자가 장외로 나가서 단식에 동조하는 것도 문제 해결보다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측면이 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 때도 야당은 천막당사로 나왔다. 그때도 아주 지루하게 끌고 갔다. 결국 국민이 외면하지 않았나. 세월호 문제는 국회에서 풀어야 한다. 야당은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여당에게는 “국민이 여당을 왜 다수당으로 만들어줬나. 이는 대화를 통해 끝없이 상대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라는 말이다. 그게 부족하지 않았나. 여당은 그런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유민아빠’는 단식 46일째인 28일 단식을 중단했다. 노모와 둘째 딸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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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쪽박 깨지 말랬다고 그냥 가만 있으면 안되나?
사대강 사업 찬성하고 참회는 하셨나?
그냥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촉새같이 끼어들어 불교 욕을 왜 먹게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