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의 “기억하라 ‘060-700-0108’”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의 “기억하라 ‘060-700-0108’”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4.02.26 18:21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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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에 네것 내것 어딨나...동쪽으로 기운 나무 결국 동쪽으로 쓰러져“

“(군포교 위해) 일하기로 하면 돈이 한없이 필요하다. 돈 갖고 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많은 불자들의 지원과 관심이 있어 군종교구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ARS ‘060-700-0108’을 항상 기억해 달라.”

대한불교조계종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은 26일 서울 국방부 원광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군종교구장 취임 8개월 차 소회와 현황, 2014년 군종교구 계획 등을 밝혔다.

스님은 “군종교구는 포교의 허리와 같은 군포교를 위해 군승법사들에게 외적 울타리. 내적 자양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겠지만 군종교구장 소임을 사는 내 시간은 빨리 흘러가는 것으로 느끼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스님은 “군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건강한 젊은이들의 공동체이다. 불교가 이 젊은이들의 비타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군종교구는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군불자·수계자가 줄고 있다

군승법사는 육군 89명, 해군 20명, 공군 23명으로 총 132명이다. 132명 법사들이 비인가 종교시설을 제외한 국방부 인가 법당 409곳에서 포교 중이다. 군승법사의 활약에도 군내 불자 수는 10만명(2010년), 8만9000명(2011년), 8만4000명(2012년)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수계자 수도 2012년 11만4500명에서 2013년 10만4000명으로 줄었다.

정우 스님은 “전체 군장병 수가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무종교인도 50%에 육박한다. 군종교구에서는 무종교 장병에 대한 포교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이 군입대 전 사찰 학생회, 대불련 등에서 신행생활을 하고, 군대에서는 군불교 활동을, 전역 후에는 일선 사찰로 돌아가 신행생활을 이어가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 16억원 가운데 종단지원금은 2억5000만원 

대한불교조계종 군종교구 올해 예산은 16억1000만원. 이 가운데 조계종 지원금은 2억5000만원이다.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은 부족한 13억원을 발로 뛰며 해결하고 있다.

스님은 “논산훈련소 군법당에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할 것 없이 많은 불자들이 힘을 모아줬다. 그 결과 군종교시설로는 가장 크고 훌륭한 시설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선 사단 신병교육대대는 논산훈련소보다 많은 신병을 교육한다. 사단 신병 교육대 가운데 아직도 법당 없는 곳이 있다. 장교·부사관 양성 교육기관 등에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군승법사로 부족…포교사 활용 인적자원 보충

스님은 군승법사의 손이 미치지 않는 군내 포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포교사단 등 협조를 얻겠다고 했다. 예비역 군승법사의 재능기부를 유도해 군포교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했다.

스님은 “동국대 석림회, 중앙승가대 강연을 통해 학인스님들의 군포교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학인스님들도 민간인 신분으로 얼마든지 군포교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스님은 “사단·군단급 법당과 영외 법당은 민간인 불자들의 왕래가 잦다. 그곳에서 모아지는 시주·공양금을 포교가 어려운 격오지 부대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했다.

군승법사 비록 조계종 승려만 가능하지만

스님은 “군승법사는 대통령령에 의해 ‘조계종 승려’로 한정돼 있다. 군포교는 조계종만이 아닌 범불교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계종이 한국불교 대표종단이다 보니 50여 년 동안 대표로 군포교 활동을 한 것 뿐”이라며 “포교를 하는 데 네 것 내 것 구분하지 말아야 한다. 군포교는 오대양 육대주가 이어진 것처럼 문이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기회가 된다면 종단협 소속 여러 종단 수장과 만나 군포교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지원을 부탁하고 싶다. 이것이 요즘 나의 화두”라고 했다.

인연만 제대로 만나면 불가능이 가능으로

스님은 군복무 시절 이야기를 했다. 스님으로 군입대 했지만 부대에 법당이 없어 개신교 종교행사에 참여해야만 했던 일, 그곳에서 찬송가도 불렀던 일 등을 회고 했다.

스님은 “누구보다 열심히 군생활을 했다. 나를 지켜보던 지휘관이 서류를 뒤져 내가 스님인 것을 알고 나를 불렀다. 알고 보니 중대장-대대장-연대장-사단장까지 모두 불자였다. 그 인연으로 중대·대대·연대·사단까지 법당을 건립할 수 있었다”고 했다.

스님은 “사병은 계급 간 간섭이 심해 하사관·장교들이 중요하다. 군종교구에서는 불자 하사관·장교를 교육기관부터 자대배치 후까지 관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님은 “군대에서 얼마나 많은 불자를 만나는지도 군포교 성공의 열쇠이다. 동쪽으로 기운 나무는 결국 동쪽으로 쓰러지기 마련이다”라고 했다.


올해 노후 군사찰 개·보수 중점

군종교구는 2014년 중점 사업으로 비구니 군승요원 1명 파송을 맞아 우수인력의 군승 충원에 힘쓴다. 종단과 연계해 군포교 네트워크 구성도 한다. 또, 건축위원회 운영과 부대법당 표준설계안을 마련해 불사의 효율성을 꾀하기로 했다.

군종교구는 핫팩 전달에 이어 올해는 면장갑을 장병들에게 위문품으로 전달키로 했다. 6·25전쟁 당시 파병국인 필리핀을 돕고자 지난해 11월 국방부에 1000만원을 전달한데 이어 2차 성금도 준비 중이다. 올 4월에는 파병 중인 아라우 부대가 건설 중인 타클라반 인근 초등학교 건립 지원 계획도 갖고 있다.

군종교구 ARS후원 060-700-0108 (통화 당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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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1 2014-03-07 09:09:33
언론을 통해서 스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잘 보고있습니다.
많은 군법사스님들과 장병들에게 울타리가 되어주시고 큰 힘이 되어 주십시요.
스님을 응원하는 많은 불자들이 있습니다.
스님의 크신 원력에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통 도 2014-02-27 21:34:11
나라와 국민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장한 젊은장병들에게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교구장스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
우리 모두 멋~찐 대한민국 불교인이 됩시다, ^^

미투리 2014-02-27 18:45:50
큰 고생 하십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마음깊이 고마움을 전합니다.

크나크신 대원력
멋지게 이루시길 두손 모읍니다.

나,불자 2014-02-27 18:17:29
오늘 또 생각나서 ARS 한번 돌려봤는데, 예전의 기계적음성보다는 많이 개선된
맑고 상냥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그래도 서두 부분은 약간~
ARS 개설시 음성이 옵션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동가홍상이라고 ,이 부분도 고려하는게 좋다고봅니다.

궁금하시면 한번 돌려보세요~!.^^

무영탑 2014-02-27 17:54:59
강남, 일산 등의
포교의 큰 원력이

이제 포교의 황금어장
군장병 포교로 옮기셨군요.

늘 건승하시고
하시는모든 일들 원만성취 하십시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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