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미래를 위한 희망의 불씨 되길”
“불교 미래를 위한 희망의 불씨 되길”
  • 강성식
  • 승인 2014.02.10 16: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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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마운미팅] 20년 후 불교가 있을까/강성식

불교개혁을 위한 타운미팅이 시작됐다. 지난 6일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에서 진행된 1차 타운미팅은 ‘이 시대를 불자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타운미팅 준비위원회는 2개월여 동안 주제선정과 마운미팅 진행을 위한 기획 회의를 가진 끝에 6일 첫 타운미팅을 가졌다. 타운미팅은 사전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획팀의 준비 부족도 있었지만, 누구나 자발적 참여가 원칙인 탓도 컸다.
첫 타운미팅 참가자는 모두 22명이었다. 그들은 타운미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보았을까. 첫 타운미팅은 2개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주제도 스스로 정하고, 진행자와 서기도 스스로 뽑았다. 타운미팅 1조와 2조에 참여한 재가자 2명에게 소감문을 요청했다. 현직을 감안해 ‘익명’으로 소감문을 받았다. 또 타운미팅 준비위에서 일한 강성식 씨의 소감도 물었다. 소감문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불교개혁을 위한 타운미팅’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타운미팅은, 실제로는 소박하게(?) 조금은 궁금증과 더불어 반드시 이 시점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당위적 소명의식의 발로에서 시작되었다.

1994년 조계종단의 개혁과정을 지켜본 입장에서 이제 종단개혁 20주년이 다가오는데 과연 94년 종단의 개혁을 현재의 불교상황과 대비하여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개혁은 완성된 것인지, 개혁은 현재 진행형인지,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 되었는지, 혹은 개혁정신은 살아 있는지, 그때 개혁을 외쳤던 사람들은 지금 잘하고 있는지, 결과물은 어떻게 나타났는지, 하여튼 불교는 안녕하신지? 하는 작은 궁금증과 화두에 대해, 그리고 미래의 불교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 사람들을 통해 냉철하게 느끼고, 확인하고 싶어서 준비되었던 만남의 행사가 타운미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의 근저에는 현재의 불교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이 있었다. 아마도 현재의 불교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었으면 굳이 타운미팅이란 이름을 걸고 준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개혁이후 20년을 지켜봐오면서 불교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무엇인가 사람들을 통해 모색해 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었다.

처음 지지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준비모임이 결성되고, 몇 번의 모임을 통해 철저히 개인의 자격으로 참석하여 누구나 평등하게 논의하고 결의를 모을 수 있는 ‘타운미팅’이란 형식을 도입하여 뜻을 모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논의 형식을 정했다.

 또한 몇 번의 기획회의를 통해 주제를 잡고 방법을 구체화 하였다. 1주제 ‘이 시대 불자로 산다는 것은?’ 2주제 ‘스님! 안녕하십니까?’ 3주제 ‘불교는 공동체입니다.’ 4주제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불교’ 이렇게 네가지 주제로 정하고, 각 주제별로 긍정과 부정, 바람의 형식으로 논의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일단은 적은 인원이 참가하더라도 시작을 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자는 의견을 받아들여 2월 6일 불교개혁을 위한 첫 번째 타운미팅이 진행되었다.

1차 타운미팅 참가인원은 20여명으로 기획팀에서 목표로 한 인원을 충족하였다. 10명씩 두 테이블로 시작하면 되지 않겠는가 했는데, 실제로 1차 타운미팅이 그렇게 두 조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내가 참가한 1조에는 여성분이 한 분이셨고, 나이들이 40대에서부터 그 이상 훌쩍 넘는 분들이 많았다. 2~3십대 젊은층의 참여가 없어서 아쉬웠다.

1차 타운미팅은 타운미팅 진행방식에 대한 설명에 이어 바로 참가자들을 두 개조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논의의 활성화를 위해 일단 기획회의에서 각 주제별로 잡은 키워드를 스쳐지나가듯이 일독하고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해서 그런지 쉽게 말문이 트이질 않았지만 조금 지나면서부터는 주제에 개의치 않고 하소연 하듯이 터져 나왔다. 주로 스님들의 잘못이나, 사부대중이 아닌 비구1중에 의해 운영되는 폐단, 불교의 사회적 활동 미비 등에 대한 얘기가 계속되어 주제와 벗어나기도 하였지만 다시 옆에서 주제를 상기시키고 중심을 잡으며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1조의 논의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그 중 세가지 키워드가 인상적으로 남는다. 첫째는 ‘재가자도 교단구성원이다’ 라는 것이고, 둘째는 ‘재가불자지침서’ 셋째는 ‘20년 후에 불교 없다’ 라는 키워드 들이다. 첫 번째 키워드에 대한 것은 교단은 사부대중으로 구성되어 있고, 재가자도 교단구성원이며 운영주체로서 의무와 함께 권리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요지였고, 재가불자지침서는 초발심자가 불교에 입문하여 신행활동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기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통일된 지침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는 논의시간 내내 듣고만 계시던 재가법사님이 마지막에 던진 일성으로서 불교가 현재와 같은 모습이면 20년 후에 불교는 없다고 일갈하신 것이다.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졌듯이 20년후에 불교가 껍데기만 남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불자들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활동해야 한다. 라는 내용으로 기억된다.

진행과 관련하여 1차 타운미팅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전체 시간배분이었고, 주제와 관련된 참가대중의 의견을 집약하여 결과물을 내는 작업이 결국 시간에 쫓기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부분이다. 각 조별로 제기된 의견을 키워드화 하여 메모지에 적어 전지에 붙이고, 각 키워드별 설명을 듣고, 전체대중의 의견을 물어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이 이번 1차 타운미팅에서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였다. 이후 진행에서는 반드시 보완되어 시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불교개혁을 위한 타운미팅을 준비하면서 나에게 크게 고민으로 다가왔던 것 중의 하나가 얼마나 다양한 대중이, 얼마나 많이 동참할 것이냐의 문제였다. 늘 가까이 있던 사람들끼리 소수의 인원이 이와 같은 타운미팅을 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기획위원들이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완벽한 형태를 너무 고민하지 말고, 적은 인원이라도 시작을 하자. 타운미팅이 알려지고,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면 진행할수록 참여인원이 늘어나지 않겠는가? 하고 설득하였었다. 애초의 고민과는 달리 1차 타운미팅을 마치고 나니 이번 타운미팅이 무언가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20여명이 참가하여 진행하였지만 여기 저기 각각의 다양한 모습이 있었고, 참가하지 못해 아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2차, 3차, 4차에는 훨씬 많은 대중이 참가하여 보다 다양한 내용들을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를 갖는다.

1994년의 조계종단 개혁이 불교발전을 위한 하나의 시발점이었다면 20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불교는 최소한 20년 전의 모습에서 상당히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야 마땅할 것이다. 그럼에도 종단은 여전히 시끄럽고, 도덕적 우월성 및 청정성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년 후면 불교가 없다’라고 외치는 절절함속에서, 또한 불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또 다른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반드시 어떤 계기를 통해 터닝포인트을 만들어야 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불교개혁을 위한 타운미팅이 이러한 터닝포인트가 되어 불교의 미래를 위한 정말로 작은 희망의 불씨, 또 하나의 작은 시발점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간곡히 소망한다.

강성식/ 타운미팅 준비위원회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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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1 2014-03-17 11:14:36
노고가 많으시네요..

ㅋㅋ 2014-02-15 21:34:35
불교의 개혁을 요구하면 안됩니다. 지금 불교에서 유교사상을 많이 제거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