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 ‘아빠, 어디 가 - 템플스테이’ 편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푸근한 미소, 예능감 뛰어난 현종 스님(현덕사 주지). 스님은 최근 산들바람 같은 이야기들을 모아 <산사로 가는 즐거움>을 펴냈다.
책은 고요한 산사에서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혼탁한 속세의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작은 행복을 일깨워주는 파스텔화 같은 산사 스케치이다.
스님은 글을 통해 아낌없이 주는 자연 속에서 배우는 ‘비움’의 미학을 이야기하고, 수없이 죽어 간 생명들의 영혼을 동식물 천도재로 달래주며 “모든 존재에는 불성이 있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일상의 소소하고 나직한 이야기로 들려준다.
책에서는 자기계발 성격의 ‘~하라’는 식상한 법문 형식이 아닌 인간과 자연, 생명존중을 다시 생각하고 자신의 내면을 찾아나서는 작은 울림들이 쏟아진다.
스님은 “기쁘고 슬프고 행복한 이 모든 감정은 살아있음으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산사에서는 법열처럼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솟아난다.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도 이와 같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삶에 지치십니까. 강원도 소금강 현덕사를 한 번 다녀가세요. 여기에서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마음을 배워보세요. 삶이 훨씬 윤택해질 것입니다”라고 권한다.
책에는 민통선에서 토굴 묘적사 세우고 수행하는 와편각슈(瓦片刻手) 여공 스님이 깨진 기왓장 갈아 부처를 새긴 작품 20점이 함께 담겼다.
이 책을 본 배우 성동일 씨는 “작은 나눔부터 큰 나눔까지, 현종 스님께서 일깨워 주신 나눔의 미학이 이 책을 통해 온전히 독자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추천의 글을 적었다.
한편, 현종 스님은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송광사에서 출가했다. 해인사 승가대학(해인강원)과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중앙승가대 학보사 편집장으로 세상을 맑히는 글을 쓴 인연이 되어 서울역 노숙자들과 같이 지내며 그들의 애환을 불교신문에 연재한 적이 있다. 순수한 영혼의 히말라야 사람들이 좋아 네팔에서 수년 간 수행도 했다. 1999년 강원도 소금강 계곡의 만월산 중턱에 현덕사를 건립, 환경·생태운동에 관심을 두고 매년 동식물 천도재를 올리고 있다. 현재 현덕사 주지로 불교신문 논설위원, 강릉 불교환경연대 지회장, 강릉경찰서 경승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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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로 가는 즐거움┃현종 글┃공감┃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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