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현각)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한국불교전서> 역주사업 결과를 세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세 권은 조선 중기 무경자수(1665~1737) 선사의 시문집인 <무경집>, 법어와 게송을 엮은 <무경실중어록>, <불조선격>의 초록인 <불조진심선격초>의 교감·해제본이다.

<무경집>은 유·불·선의 본질과 관계성에 대한 학문적 견해를 논의한 논설이 주목되는 시문집이다.

<무경실중어록>은 기존 선어록 양식과 성격을 유지하면서 선종의 주요 논제와 화두를 대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불조진심선격초>는 불교를 중심에 두고 다른 사상을 회통하려는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선종 종지를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설명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불교학술원은 “그동안 무경자수의 문학·사상에 관한 독립 논문은 한 편도 없었다”며 “이들 저술이 앞으로 조선 중후기 선종사, 사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경집┃지은이 무경자수┃옮긴이 김재희┃동국대 출판부┃2만6000원
무경실중어록┃지은이 무경자수┃옮긴이 성재헌┃동국대 출판부┃2만원
불조진심격초┃지은이 무경자수┃옮긴이 성재헌┃동국대 출판부┃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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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