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측 “크리스마스 트리는 면세점 홍보 행사였을 뿐”
인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이영근)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연등회 홍보를 위한 전통등 설치를 거부한 데 대한 항의법회가 봉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주지 도문)는 15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법회를 열고 “인천공항은 종교편향적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법회에 참석한 300여 사부대중은 “연등회 홍보를 위한 전통등을 특정종교시설물이라며 거부하면서 매년 크리스마스 점등식은 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여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개신교의 크리스마스 점등식은 공항면세점 행사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일 뿐 특정종교와 관련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항은) 승객 편의를 위해 터미널 안이 아닌 외부에 연등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지만 조계종이 이를 거부했다”고도 했다.
이날 법회를 주관한 부주지 화림 스님은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종교편향 문제가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오늘 이 자리는 인천공항의 종교편향에 대해 지혜로운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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