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치유·사회 통합 아이콘 ‘약사여래’ 조명
갈등 치유·사회 통합 아이콘 ‘약사여래’ 조명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3.05.14 15: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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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대구 동화사서 국내 최초 ‘약사신앙’ 국제학술대회

한국 약사신앙의 중심지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동아시아 약사신앙을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동화사(주지 성문)는 14일 수송동 모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美 콜럼비아대 불교·동아시아종교센터(C-BEAR)와 29~30일 경내 통일대불전에서 ‘동아시아 약사신앙학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29~30일 약사신앙 국제학술행사가 열릴 동화사 통일대불보전

약사여래 신앙은 삼국통일 후 팔공산 일대를 중심으로 유행했다. 당시 전쟁을 거듭하며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 현세 기복 성향이 강한 약사여래신앙이 주목받았던 것. 때문에 현재에도 동화사, 선본산 갓바위를 비롯한 팔공산 일대 사암에는 유독 약사여래를 모신 사찰이 많다.   

주지 성문 스님은 “약사여래 신앙은 동아시아 불교 전통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 그러나 서구불교학계에서는 라울 번바움(Raoul Birnbaum) 저서 외에 이렇다 할 연구성과가 없었다. 이번 행사는 서구불교학계에 약사신앙을 중심으로 한 한국불교 붐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행사에서 발제되는 논문을 모아 컬럼비아대 출판사를 통해 영역본을 펴낼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행사는 29일 오전 11시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다. 개회식에서는 주지 성문 스님과 콜럼비아대 불교·동아시아종교센터 공동소장인 유춘팡·버나드 포 교수가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학술발표는 ▷제1부 민간신앙과 약사불 ▷제2부 치병과 의약 ▷제3부 약사여래 도상의 변천 ▷제4부 역사 속에서의 약사신앙 등 4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부에서는 남무희 교수(국민대)가 ‘팔공산 동화사의 약사신앙), 김종명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가 ’현대 한국의 갓바위 약사불 신앙‘을 발표한다.

제2부에서는 피어스 살구에로 교수(美 펜실바니아주립대)가 ‘약사불, 불교 경전에 보이는 의약’, 마이클 코모 교수(美 콜럼비아대)가 ‘약사불과 용왕)’, 맥스 모어만 교수(美 콜럼비아대)가 ‘붓다와 목욕물: 일본의 치병, 온천과 약사신앙’을 발제한다.

제3부에서는 임남수 교수(영남대)가 ‘고대 한국 약사여래 도상과 전통’, 유이 스즈키 교수(美 메릴랜드대)가 ‘사이초와 헤이안시대의 천태종 약사신앙’, 사뮤엘 모스 교수가 ‘카이 신으로서의 약사불’을 발표한다.

제4부에서는 석즈루 교수(美 포모나대)가 ‘약사불 연명 신앙과 5~6세기 중국에서의 치병 및 연명에 대한 민간신앙적 관념’을, 정병삼 교수(숙명여대)가 ‘신라 약사신앙의 성격’을, 야오 총신 교수(中 손얏센대)가 ‘정토왕생인가 혹은 현세구복인가’, 라울 번바움 교수(美 UC산타크루즈대)가 ‘홍이선사를 통해 본 중국의 약사신앙’을 발제한다.

한편, 美 콜럼비아대에서는 지난 2009년 교포사업가 조일환 회장이 150만 달러를 기부한 것을 계기로 한국불교 프로그램이 개설됐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한국불교 전문강좌로서는 처음이었다.

조 회장이 “(한국불교학과를 개설해) 한국불교를 연구해 달라”며 거액을 희사했지만, 4년여 가 지난 현재까지도 대학은 한국불교를 지도할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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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 2013-05-15 01:11:04
아들 낳아달라 기도했는 데 딸이면 낙태.
약사신앙이 깊은 곳인데 과거 낙태율은 왜 최고를 기록했을까?
약사 신앙이 깊은 지역이면 사회적으로 행복지수가 높다던지
범죄 발생율이나 인간애가 높다는 통계 쯤은 뒷받침 돼야 할텐데
신앙심의 깊이나 강조하는 수준이면 헛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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