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 골프·평일 야유회..."기강해이 극치"
해외원정 골프·평일 야유회..."기강해이 극치"
  • 이혜조
  • 승인 2007.07.01 12:23
  • 댓글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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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사중 골프장 예약…장본인들 "그런적 없다" 극구 부인

조계종 집행부 종무원과 중앙종회의원 등 종단 주요 인사들의 기강 문란과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

6.25한국전쟁 발발 일에 해외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되는가하면 총무원장은 출근도 하지 않았고, 이에 앞서 종무원들은 평일 날 야유회를 즐겼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무량회가 주축이 된 스님과 재가자 일행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몽골여행을 다녀왔다. 이 가운데 일부 스님들이 25일 숙소인 울란바타르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거리인 징기스칸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

일행들은 이날 오전 무량회가 후원하는 간단사 고아원개원식을 하고 점심 공양을 마친 다음 골프장으로 이동했다. 테를지 국립공원에 위치한 골프장은 승마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시설도 돼 있다.

이날 골프장에서 목격된 A스님은 불교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골프장에 안가고 말타기만 했다"고 말한 뒤  "그곳은 초원이고 민둥산이라서 골프장 자체가 없다"고 둘러댔다.

라운딩하는 모습이 목격된 B스님은 "골프는 안치고 골프장 구경만 했다"고 해명하고 "뭐 그런 것까지 기사화하느냐"고 핀잔을 줬다. 이날 동참한 불교계 한 신문의 c기자는 "골프를 친 스님들은 없었고 2시간 가량 승마체험을 비롯해 쉬고 왔다"고 주장했다.





△ 중앙종회 종책모임인 무량회가 주축이 된 몽골여행단 일행들이 지난 25일 6.25 발발 57주년에 삼삼오오 징기스칸C.C.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한결같이 골프장에 간 사실이 없거나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고 부인, 참회하거나 골프를 즐긴 사태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임을 반증했다. ⓒ2007 불교닷컴.

그러나 이들은 모두 고스란히 골프장에 있었거나 취재진의 카메라에 골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주민들은 “평소에 이곳에 스님들이 자주 와서 골프를 치곤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6.25한국전쟁이 발발한지 57주년 되는 날이다. 한민족이 수많은 외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승병을 비롯한 호국불교라는 기치를 내건 불교계의 직간접적인 실천적 행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원래 이번 행사에는 총무원장 스님을 동참시키려고 했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총무원장은 평양행에 이어 내금강 순례까지 마친 상태여서 채 여독을 풀지 못해 이날 동참하지 못했다. 그러나 총무원장은 대다수 국가 지도자들이 6.25 관련 행사에 참여하거나 논평을 낸데 비해 이날 두문불출했다. 총무원에 조차 출근하지 않았다. 이날은 총무원장 스님의 속가시절 생일로 측근과 함께 모처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 관계자는 "생일이라고 찾아오는 스님도 있고 해서 잠시 피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총무원과 경국사에는 축하화환 등 선물이 배달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8일 금요일에 조계종 총무원에는 이해할 수 없는 3가지 풍경이 연출됐다. 재가종무원들은 춘천으로 전원 야유회를 떠났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부산에서 열린 모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 포교원장 혜총, 범어사 주지 대성스님등과 나란히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어 호텔롯데부산에서 재가자가 포함된 불교계 관계자들과 만찬을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 지난 8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총무원 부장급 스님 2명과 중앙종회의원 스님 2명 등 4명이 부산지역에서 골프를 치기로 약속하고 부산 해운대구 모 음식점에서 공양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이 불자들에 의해 포착됐다. 이날 오후 5시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모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 포교원장 혜총,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등과 함께 참석해 축사하고, 호텔롯데 부산에서 만찬을 했다. ⓒ2007 불교닷컴.

더 큰 문제는 이날 총무원 집행부 2명, 종회의원 2명 등 4명이 조를 짜 부산지역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계획했다. 이들 4명은 실제 부산 해운대 모 식당에서 점심공양 중 불자들의 눈에 뜨인 것이다. 이들 중 한명은 국고보조금 횡령 등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는 중이어서 라운딩 모습이 일반 언론에 포착됐을 경우 불교계 망신을 톡톡히 살 뻔했다.

현재 조계종단은 문화재관람료 문제, 중첩규제에 따른 불사의 지장, 몇몇 본사주지스님들의 국고금 횡령 등에 따른 내부 정화 문제, 날로 해이해 지는 승가기강 문제, 각 사찰의 재정투명성 확보와 분담금 문제를 비롯해 원장스님 선거 공약인 지방화 문제 등 해결해야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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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실수 2007-07-03 11:20:20
저 사진 속의 인물이 월정사 정념스님은 아니라고 하네요.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하면 이렇게 애매한 스님이 휘둘리는군요.
정념스님이 아니라니 그나마 마음이 놓입니다.

불교닷컴도 이 후속취재해서 모자이크없애고 실명으로
해명기사나 좀 실어주세요.
반론도 필요할 거 같군요. 승가와 골프에 대한 스님들의
명쾌한 해석을 듣고싶습니다.

느낀바 2007-07-03 16:34:52
불교닷컴의 기사를 보면 진정으로 불교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쓰는 것이 아니라 마치 적을 닥치는대로 베어대는 섬찟함과 악의에 찬 살벌함 으로 스는 것 같다. 불교닷컴이 불교내 진보적인 매체인지 어떤지 성격은 잘 모르지만 불교와 종단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비평보다는 논조가 상당히 비열함을 느낀다. 진보의 탈을 쓴 이러한 매체가 오히려 불교와 종단의 발전에 암적인 존재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불교닷컴 2007-07-29 22:12:35
불교닷컴은 왜 종단을 물고 늘어져
나쁘게만 보도합니까 ?
그러고도 불교신문이라고 할수 있습니까 ?
어떡하든 종단을 나쁘게만 보도하는것이
마음에 안듭니다

/좋은현상 2007-07-03 11:27:37
야구공 바느질 땀수도 108개

목탁 2007-07-03 11:41:40
거명된 스 늠들이시여..
지구를 떠나가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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