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사주지 임명 거액수수·국고 횡령" 주장
"말사주지 임명 거액수수·국고 횡령" 주장
  • 이혜조
  • 승인 2007.06.29 15:34
  • 댓글 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적승, 본사주지 호법부에 진정 "제2의 마곡사 막아야"

대한불교조계종 25교구 본사 주지가 말사 주지임명 및 품신 대가로 거액을 수수하고 불사과정에서 국고보조금 등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며 재적승이 호법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중앙종회 호법분과위원회(위원장 도완스님)도 29일 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사패산터널 보상금 및 봉선사 관련 의혹 특별조사소위를 구성했다.

검찰도 해당 사찰과 주지에 대해 혐의점을 잡고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은 "말사주지 문제와 본사 소임 문제로 불만을 품은 일부 스님들의 음해성 딴지"라고 일축하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봉선자 재적승인 모스님은 최근 "교구장이 행한 비행을 진정해 파행을 잠재우고 바른 길로 가게 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하며, 나아가 세간에 회자되는 검찰 내사설이라는 외부세력에 의한 종단의 정화라는 치욕을 예방하는 길이 되리라 믿는다"며 본사주지의 비리 혐의에 대해 호법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 내용에 따르면 봉선사 주지의 비리 혐의는 크게 3가지다.

말사 주지 임명 및 품신과 관련해 7명으로부터 1억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있으며, 최근 주지문제로 사중에 논란을 일으킨 말사 주지에게서도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대중들이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말사 토지처분 보상금 1억 원을 불사대금 명분으로 본사로 이관했으나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다고 진정서는 주장하고 있다.

한 때 봉선사의 국장을 역임한 진정인은, 사패산터널 보상금 중 상당한 액수를 본사주지 스님이 임의대로 사용하고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자 사용한 지출금을 회수했다고 중앙종회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스님은 "본사주지 메모지에 적혀 있는 것을 동아일보 등에 보도됐는바 공금유용 및 횡령 배임에 해당하는 지의 여부를 밝혀주시고, 교구장으로서 환경 분야 관련한 보상금을 대중공의 없이 전횡한 사실에 대해서도 실사해 줄"것을 호법부에 진정했다.

스님은 진정서를 통해 "6건의 본사 불사금액이 전문가의 추정치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거나 집행됐다"며 "특히 시 보조금 등 3억8,6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됐다고 주장한 봉향각 불사의 경우 2003년 운하당을 개축하는 조건으로 무상으로 건축업자가 지어주기로 약속했는데 버젓이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장부에 잡아놓았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국고보조금 외에도 각 불사 때마다 신도들에게 권선문 등 시주금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상당한 액수를 실제 모금했는데 행방이 묘연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은 불교닷컴과의 통화에서 "진정서 내용 전체가 근거 없는 내용이며, 국고보조금의 경우 전문가와 도, 시에서 이미 검증 받은 내용인데 어떻게 횡령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철안스님은 "말사의 모스님에게 교구발전기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은 것은 현재 호법부 종무원으로 근무 중인 모스님이 봉선사 재무국장 때 받은 게 사실이나 회계장부에 충실히 기재했고, 토지처분 보상금 1억 원도 종법에 따라 종단 분담금을 납부한 나머지 금액을 본사로 이관, 적법하게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철안스님은 "그 외 말사 주지들에게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은 근거없는 얘기며, 말사주지와 본사소임을 욕심 낸 일부 스님들이 나를 음해하는 것"이며 "본사 종무소에 모든 증빙서류가 있으니 언제든 확인해 주겠다"고 주장했다. 봉향각 공사에 대해서도 "다른 스님이 계약을 했었는데 역시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주지임명 대가로 본사주지에게 직접 현금을 건넸다는 모스님은 "종단에 그런 소문이 있다면 그건 사실아니겠냐"며 "몇몇 건은 직접 당사자로부터 들은 적도 있고, 이 건 외에도 내가 알고 있는 금품 수수 사실을 언젠가는 모두 다 밝히겠다"며 금품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다.

진정서를 낸 스님은 "불사 대부분 국비, 도비, 시비가 투입된 것으로 마곡사 은해사 범어사는 국고보조금 횡령으로 사회법의 단죄를 받았고 통도사 등은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더 이상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우리 종단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호법부에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사,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앙종회, 봉선사 특별조사소위원회 구성

한편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9일 오후2시에 열린 중앙종회 호법분과위원회 4차 회의에서 위원들은 <사패산 및 봉선사 관련 의혹 특별조사소위원회>를 구성, 철저한 조사를 펴기로 결의했다.

소위원장 도완스님은 "이 문제는 봉선사만의 문제 아니라 종단 전체의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봐야하며, (검찰 등)외부에서 정화하는 것은 용납 못할 일들이므로 이번 진정 건을 자정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면서 "조사를 잘해서 전국의 사찰들이 자정하고, 삼보정재를 투명하고 불교발전을 위해 쓰여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위는 다음달 4일 1차 회의를 열고, 공인회계사를 대동한 봉선사 현장실사, 금품을 건넨 말사주지들을 대상으로 한 증언 청취 등을 빠른 시일내 실시할 계획이다. 소위는 현재 검찰에서 이 사건에 대해 내사 중이라는 사실을 감안 조사 결과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내놓기로 했다.

소위는 진정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호법분과위 전체회의를 거쳐 호법부에 처벌을 촉구키로 하고, 잇따르는 배임 횡령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종법 개정 등 제도적 장치마련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특별조사소위에는 스님이나 문중 등의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초선의원 스님들로 구성했고, 5명 가운데 3명이 호법국장 출신이다.

총무원 호법부도 다음 주부터 사패산 및 봉선사 관련 비리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뻔하지 뭐, 2007-07-08 23:04:39
불자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방금 말씀은 우리 봉선사의 실정입니다.
어찌 그리 잘 알고 계시는지요. 혹시 봉선사 대중 스님이신지요.? 사실 호법부 조사는 이미 물 건너간 사안이고 우리 주지스님은 별 탈 없으실 겁니다. 모다 서로 같은 탐욕승들의 모함이니까요.^^

불자 2007-07-08 20:42:25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누가 누구를 조사? 더큰 도둑놈은 어디가고 잔가지만 흔드는격, 부처님 께서 입멸후의 상황을 말씀하심이라, 새신도 보기 무섭게 차대접하며, 경박스럽게 주절 대며, 선물이나 하고 보살들 살림 통틀어 알려하고, 줄줄 몰려 다니고 , 불자님들 그런 주지라면 한번 주시해 보세요, 새벽 예불에는 동참하는지 기도는 하는지,지나친 선물 세례는 안하는지,호법부 믿을수 있을까?

정말로? 2007-07-07 09:43:19
봉선사 주지스님이 대단한 스님이라고들 하던데 뭐가 대단한가요?
다른 스님들하고는 다르게 엄청 공부도 많이 하셨다고 하던데, 근데 실망이네, 이런 말들이 사실인가요? 주지스님이 되면 그렇게 돈이 많이 생기나요?
그래서 다들 돈쓰고 주지하러드는가보구나. 넘 실망이다, 봉선사 참 부끄럽다.

수행 중 2007-07-07 08:31:37
봉선사는 위로부터 아래까지 수행하늠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어떻게든 새 신도 하나 눈에 띄면 자기 방에서 차라도 한잔 마시자고 접근해서 자기 신도를 만들어 뜯어먹으려고 한다. 봉선사 물이 그러니 어쩔수 없지랑,

신도 2007-07-07 08:18:13
봉선사의 스님네들은 지되로된 시님을 볼수가 없네요, 겉으로는 불사하는양 신도들한테 권선문 돌리면서 벌써 몇번째로 언론에 오르내리나? 아무래도 주지시님과 국장님네들의 수행 부족탓이다, 광릉내 숲길과 앞쪽 연꽃들이 부꾸럽다,,주지님 겉모습만 중인듯 싶다,,,신도들도 한심지경이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