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수좌복지 다시 생각하시기를 바란다
[기고]수좌복지 다시 생각하시기를 바란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3.05.01 10: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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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좌복지(首座福祉)”, 신조어가 분명하다. 사전은 “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맨 윗자리에 앉는 승려”라 풀이해 놓고 있다. 조계종에서는 수행에만 전념하는 스님들로 내심 존경의 의미가 담겨있다.

원로의장 밀운 스님은 수좌복지에 대해 “수좌들만 위한 복지, 종단쇄신에도 어긋나”, “전시회 수익금 전액, 총무원에 귀속시켜야”<출처:법보신문 인터넷 /4.30> 한다면서 날선 비판을 했다.

수좌 스님들의 복지문제가 대두되었다면 선원대표가 총무원장 스님께 전체 승려 복지문제에 대한 대책을 우선 주문하고 아울러 수행에 전념하는 스님들에 대해서도 종단차원의 지원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해서, 처리하면 될 문제이지 당장 필요한 것 같아도 대문열어 놓고서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전체 승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종도의 복지문제를 종단 제도권 밖에서 다루어진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돈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축재를 통해 기쁨을 느낀다. 학자는 학문을 성취함으로써 만족을 느낀다. 그와 같이 승려는, 그것도 수행에만 전념하는 이들은 자신이 느낀 법열(法悅)을 세상 사람들에게 맛보게 함으로써 만족을 느끼고 생의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조계종과 한국불교의 미래를 수좌 스님들에게 걸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서화전의 수익금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서 총무원을 통해 의미 있게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아래는 당나라 ‘보화선사’의 선시다.

明頭來明頭打(밝음에서 오면 밝음으로 치고)
暗頭來暗頭打(어둠에서 오연 어둠으로 쳐라)
四面八方來旋風打(사면팔방에서 오면 회오리바람으로 치고)
虛空來連架打(허공에서 오면 도리채로 쳐라.)

선승이 가난이 오면 복지와 서화전으로 쳐야 하는가?

/法應(불교사회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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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응당 2013-05-02 12:41:16
법응당을 종정으로 모셔야 대한불교 조개종이 살아난다. 나불나불

수작2 2013-05-01 12:00:20
많이걷었냐 수좌라는 사람들 헝그......

수좌 2013-05-01 11:17:43
수좌다운 수좌가 요즘 어디있나? 선방가보면 덥다고 창문은 열어져 있는데 보일러는 계속 돌아가고, 과일이나 먹을건 최고급으로 다 못먹어 썩어나가고, 방선시간엔 도반이며 사형제들에게 대중공양 오라고 전화질하기 바쁜 수좌. 그런 수좌들 위한 복지를 지들이 하겠다고 설래발. 가관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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