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중, 예배로 입학식…종평위 서울시에 시정 요청
강의석 씨가 종교자유 침해로 소송했던 대광학원이 여전히 헌법을 침해하는 기독교 교육을 고수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동대문구의 대광중학교는 입학식을 예배형식으로 진행했다. 대광고를 졸업한 강의석(영화감독) 씨가 입학식을 직접 촬영해 유투브에 공개하면서 대광중학교의 입학예배가 세상에 알려졌다.
강 씨가 올린 유투브 영상을 보면 대광중학교는 나들목 교회 이름과 함께 ‘하나님 나라 운동체로 발돋움하자’는 표어와 ‘따가 찼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라. 복음을 믿어라’는 표어를 내세우고, 용모 목사의 설교로 입학식을 진행한다. 또 찬송가와 기도는 물론 학생들에게 기독교 교육방침에 순응한다는 선서를 하게 했다.
강의석 씨는 대광고 재학시절 종교자유 침해로 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지난 2010년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대광중학교 예배 입학식과 관련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혜용)는 서울시 교육청에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종평위는 “대광중학교는 선택이 아닌 자동으로 배정되는 학교로서, 학생의 종교자유 침해 논란이 지속된 대광고등학교와 같은 사학재단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종평위는 해당학교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조치, 학교 내 종교편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공교육기관장 대상의 종교차별 예방교육 계획을 요구했다.
종평위는 서울시에 조치사항과 결과를 이달22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영상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knwpg0Xrmqk&feature=player_embe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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