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 자리에 불러 모아 비밀회동한 칙칙함
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부호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과 환담을 했다고 한다.
박 후보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 한다. 불교계 수장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놓고서 자신을 홍보하니 그 능력이 대단하다. 박근혜라는 그 존재감이 작용했음이 분명하다.
지지율이 한자리수인 후보가 불교계 수장에게 ‘모여주세요’ 하려면, 격식과 요청을 제아무리 정중하게 한다 해도 간이 배 밖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비공개”가 “칙칙”하다. 불교계 수장들과 정치인 사이에 비밀스럽게 대화할 것이 무엇인가? 가장 투명하고 소통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종교지도자이며 정치지도자 아닌가? 우리사회는 어느 구석을 막론하고 “음험(陰險)”함으로 온갖 문제가 발생한다.
과거 왕조시대에도 사관이 있어서 춘추필법으로 왕과 신하의 일언일행을 가감없이 기록해 후대에 남겼는데 하물며 민주화된 개방의 시대에 종교지도자들과 유력 대선후보의 비공개 밀담은 반민주적이며, 반불교적임이 분명하다. 군화냄새가 코 끗을 맴돈다.
비공개 10분 동안 나눈 대화에 대해 오로지 상상만 할 뿐이다. 마치 불교계를 박근혜 후보가 투망질한 느낌이다.
/法應(불교사회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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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게 여인네가 모이란다고 쪼르르가서 ...
또 이 기사 쓴 법응스님을 매도하는 잉간들은 완죤 나라말아 먹고도 남을인간들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