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돈 봉투 어제 오늘 일 아니다"
"산사의 돈 봉투 어제 오늘 일 아니다"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2.01.31 18:2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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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추진본부 성명 "환부 도려내는 아픔 감내 않고는"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본부장 도법 스님)은 범어사 돈 선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실토하고 환부를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하지 않고는 결사가 추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사추진본부는 31일 범어사 주지 선거와 관련한 성명서에서 "범어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착잡하다"며 "분노할 수 없는 것은 저 금정산을 향한 손가락질이 고스란히 우리의 자화상에 대한 손가락질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명서는 "돌아보면 산사의 선거와 관련한 돈 봉투 사건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승속을 구분할 수 없는, 아니 속가의 도덕적 기준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의 부끄러운 일이 누차 있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자성했다.

이어 "결사본부는 먼저 범어사 사태에 대하여 부처님과 사부대중 앞에 깊은 참회를 올린다"며 "동시에 환부를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하지 않고는 결사가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기초적인 사실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결사본사는 사태의 원인과 관련 "우리의 큰 문제는 내부에 병리적 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근원적 처방을 내려 수술을 단행하지 못한데 있다."며 "환부를 축소하고, 감추고, 미봉책으로 덮어 왔으며, 그것이 결국 병을 더 깊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고 자책했다.

결사본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중앙종무기관 중앙종회 교구본사 등에 엄중한 종법 집행을 촉구했다.

또 대중공의를 모아 사찰의 재정공개 문제, 선거제도의 개선 등 종단의 개혁과제를 정리한 쇄신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결사본부는 "범어사 사태는 비판의 목소리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종단이 자성하고 쇄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의 성명서 전문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상임운영위원회 및 결사위원회 연석회의(1/30일) 성명

- 범어사 주지 선거관련 -

엎드려 참회하고 새롭게 출발하겠습니다. 

 

범어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범어사의 산중총회가 연기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분노할 수 없는 것은 저 금정산을 향한 손가락질이 고스란히 우리의 자화상에 대한 손가락질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산사의 선거와 관련한 돈 봉투 사건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 승속을 구분할 수 없는, 아니 속가의 도덕적 기준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의 부끄러운 일이 누차 있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자성과쇄신 결사추진본부는 깊은 자괴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자성은 우리에 대한 참회이며, 쇄신은 다시 일어서서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결사본부는 먼저 범어사 사태에 대하여 부처님과 사부대중 앞에 깊은 참회를 올립니다. 동시에 환부를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하지 않고는 결사가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기초적인 사실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큰 문제는 내부에 병리적 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근원적 처방을 내려 수술을 단행하지 못한데 있습니다. 환부를 축소하고, 감추고, 미봉책으로 덮어 왔으며, 그것이 결국 병을 더 깊게 만든 원인이 되었습니다.

 결사추진본부는 다시는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1차적으로 중앙종무기관, 중앙종회, 교구본사 등 종단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들의 엄정하고 엄중한 종법 집행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결사추진본부는 동시에 지금 진행하고 있는 대중공사를 통해 대중의 공의를 모으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찰의 재정공개 문제, 선거제도의 개선 등 종단의 개혁과제를 정리한 쇄신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들겠습니다.

쇄신안에는 불합리한 법령의 정비를 포함한 제도적 개혁, 상명하복식의 낡은 관행을 일신하는 조직문화의 개선, 그리고 종도로서 개개인의 삶에 대한 규범적 기준 등을 담을 계획입니다. 이같은 쇄신안이 구체적으로 실천되어 종단이 근원적으로 바뀌는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범어사 사태는 비판의 목소리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종단이 자성하고 쇄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결사추진본부는 결사의 발원을 더욱 높게 세우고, 결사의 실천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큰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1월 31일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상임운영위원회 및 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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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2-02-05 20:45:41
자승이는 도법의 끄나풀입니다.
도법이 인드라망 청규를 가지고 조계사에서 1000일 정진을 한다고 합니다.
험결이 많은 자승이를 원장시켜 놓고 뒤에서 조종하는 게 도법이지요.
그리고 진제 종정도 도법이 손에 놀아 날 것입니다.
두고 보세요.
한국불교. 이대로 주저 앉습니다. 전도할 의사가 전혀 없는
도법이가 조계종 돈을 마구 낭비하여 거들낼 겁니다.

선거그만 2012-02-01 09:52:32
도법시님개혁종단최고실패작중에한가지가선거제도인데,지금도그런힘이있다면빨리없애고어른스님들이후배들눈치안보게좀해주소,,,

한심한중들 2012-01-31 20:15:20
이래서 절간에 돈내면 안됩니다

도법스님께 2012-01-31 19:03:06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좀더 솔직하게 말 해야되는 거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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