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청년실업,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는 이색의 템플스테이가 해남 대흥사에서 열린다.

조계종 22교구 본사 대흥사(주지 범각 스님)는 높은 등록금과 함께 졸업 후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 실업자들을 위한 청년 희망 템플스테이를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개최한다.

1박 2일로 진행되는 이 템플스테이는 청년 실업자들에게 성찰을 통한 위안과 새로운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산사에서 스님이 들려주는 희망 특강을 듣고 새해맞이 소원문을 작성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재야의 종이 울릴 시간에는 대흥사의 범종을 직접 타종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새해 아침 두륜산에 올라 남도의 정기를 함껏 받을 수도 있다. 타종에 앞서 혹독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는 청년들이 한발한발 장엄한 발걸음을 내딛는 탑돌이로 발원과 정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은 청년 희망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에게 희망찬 새해 덕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대흥사는 "시대적 배경에 따른 청년들의 고충과 마음의 위안을 위한 자리로 이번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며 "마음의 평화와 심신수양, 새로운 희망을 통해 종교의 벽을 걷고 마음의 평안과 진정한 소통을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흥사는 장거리 참가자를 위해 해남버스터미널에서 대흥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061)535-5775 www.daeheungsa.co.kr

박봉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