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2일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을 찾았다. 관계자들을 만나 상황을 듣고 사진을 촬영했다. 다음날 교구본사인 관음사를 참배했다.
기대를 갖고 일주문을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양 옆에 석조좌불상이 봉안돼 있는데 비닐로 된 찢어진 연등이 나뒹굴면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대웅전을 참배하고 도량을 돌아보니 역시 청소한 흔적을 발견치 못했다. 접수를 받는 종무원에게 왜 도량이 어지럽냐고 하니 매일 청소를 한다는 대답이 돌아 왔다.
도처에 부처님오신날 사용한 비닐 등이 널려 있고 대웅전 주변에 까지 온갖 불필요한 것들 널려 있었다.
아연 실색한 것은 종각의 대종망치가 곰팡이가 슬어 푸석거리며 바닥에 온갖 쓰레기가 난무했다. 대종을 치지 않았다는 증거다. 새벽예불을 제대로 올리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화장실은 가관이었다. 구역질이 날 정도로 바닥은 물론 휴지통의 청결상태가 불량이었다. 이것이 교구본사이며 대중이 사는 도량인가 하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조계종의 현실의 현장이라는 생각에 슬픔이 몰려왔다.
이번 관음사 산중총회에 현 주지스님을 비롯해서 4명의 스님이 후보로 등록했다. 교구본사의 주지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포교와 도량수호에 대한 깊은 원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제외한 그 어떠한 명분도 설득력이 없다.
차기 관음사의 주지로 어느 분이 당선될지는 모르겠으나 관음사의 기능적인 것과 내면의 정신세계를 일대 쇄신할 의지가 없는 후보자는 스스로 자격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관광의 섬, 자연의 섬 제주라면 그 본사는 더욱 청정하고 청결해야 한다.
총무원도 교구본사는 물론 특히 전통사찰 도량의 청결에 대한 일대 지도감사를 해야 한다. 몇 달 전 기획실에 공문으로 정식 제안했다.
도량에 거주승들은 무엇으로 소일을 하는지 궁금하며, 2개월이 지난 지금은 다 개선 됐을 것이라 믿고 싶다.
종단의 자성과 쇄신은 결국 종단 내부로 부터 청정성 회복이며, 정리정돈이 아니겠는가? 구두선적인 혁신과 정치놀음에 우리의 현실이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왜 이지경인가.
/法應(불교사회정책연구소)
누구를 원망하고 비방하기전에 일반적인 눈으로봐서도 한심한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이런 사진이 없는사실을 찍은거는 아니잖아요!!!!!
" 도량청정 무하예 삼보천령 강차지" 조석예불에 이대목은 어떤생각으로 하시는지 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