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회 집행부 '감사·사죄' 입장문 발표
비구니회 집행부 '감사·사죄' 입장문 발표
  • 박봉영 기자
  • 승인 2011.10.20 13: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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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문제 있었으나 공정경쟁…미래 밝히는 불사"

전국비구니회 집행부가 회장선거와 관련해 높은 참여에 대한 감사와 운영미숙에 대한 사과의 입장문을 내놓았다.

집행부는 20일 '제방의 비구니스님들께 감사와 사죄의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국비구니회는 "선거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드러나기는 하였으나 이번 선거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제방의 비구니스님들의 열망을 확인하고 전국비구니회의 미래를 밝히는 불사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모든 비구니 스님들에게도 훌륭한 지남철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진행 미숙과 관련, "원만히 투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하였던 점을 혜량해 주시고, 이를 전국비구니회의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집행부는 말했다.

모든 비구니스님들의 참여 속에 전국비구니회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전국비구니회는 "전국비구니회는 제방의 모든 비구니 스님들의 원력을 담은 거대한 도량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바탕은 전국의 비구니 스님 모두이며, 그것이야말로 종단과 비구니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집행부는 "지난 4년의 활동이 전국비구니회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제9대 집행부 전원은 제10대 집행부가 선출되는 즉시 제방으로 돌아가 전국비구니회의 일원으로서 수행과 정진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제방의 비구니스님들께 감사와 사죄의 글을 올립니다

이번 10대 전국비구니회 회장스님을 모시기 위하여 제방각처에서 참석해 주신 1,50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께 심심한 감사와 사죄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과거 역대 비구니 회장스님은 추대의 형식을 취하여 왔습니다. 저희는 그 전통을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왔습니다. 추대라는 만장일치의 선출을 통하여 마음 합하기를 노력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현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와 대중들의 많은 의견과 요구를 낱낱이 반영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저희는 마지막까지 추대의 형식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만약 투표로 대표를 선출한다면 물론 얻는 것도 많겠지만 잃는 것도 많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선거로 방향을 잡아감에 따라 저희는 사상 초유의 일을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후보자 등록을 받고 이후 선거 당일까지 참으로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분 후보스님들께서는 각자 최선을 다하여 제방에서 전국비구니회와 종단에 대한 여러 고귀한 의견을 청취할 기회를 가지셨습니다. 또한 출마의 변과 공약을 발표하시고 현장에서 직접 뛰시며 서로 교감을 갖고 우의를 돈독히 하시는 등 새로운 경험들을 넓혀가셨습니다.

물론 선거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드러나기는 하였으나 이번 선거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제방의 비구니스님들의 열망을 확인하고 전국비구니회의 미래를 밝히는 불사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비구니 스님들에게도 훌륭한 지남철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집행부는 전국의 비구니 스님들께 감사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1,50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얼마나 비구니회의 발전과 변화를 얼마나 열망하시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머리 숙여 올립니다.

그러나 저희는 유례없는 대중이 운집함에 따라 운영의 미숙이 있었음을 깊이 사죄드립니다. 원만히 투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하였던 점을 넓은 마음으로 혜량해 주시고, 이를 전국비구니회의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저희는 이번 임시총회를 많은 깨우침과 좋은 경험을 삼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원만히 이번 총회가 회향될 수 있도록 수행력을 보여주신 제방의 비구니 스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제 전국비구니회는 제10대 회장으로 명우스님을 모시고 소통과 변화, 혁신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선거기간 중에는 비록 경쟁관계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수장을 선출한 지금은 그 분을 중심으로 일심 단결하여야 하겠습니다. 

전국비구니회는 제방의 모든 비구니 스님들의 원력을 담은 거대한 도량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이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바탕은 전국의 비구니 스님 모두입니다.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 전국비구니회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종단과 비구니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추진력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저희 제9대 집행부 전원은 제10대 집행부가 선출되는 즉시 제방으로 돌아가 전국비구니회의 일원으로서 수행과 정진에 힘쓰고자 합니다. 지난 4년의 활동이 전국비구니회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전국비구니회는 이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구니회와 조계종단, 나아가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하여 더욱 진일보 정진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주위에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시고 지켜봐주시며 격려해주신 종단의 여러 어른 스님, 제방의 스님들과 사부대중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다함께 성불합시다.

2011. 10. 20

제9대 전국비구니회 집행부 일동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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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2011-10-23 10:35:15
누구 닮아가지 마라

겸허함 2011-10-20 17:53:26
조계종 안에 비구니회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듯하네요
마치 비구니회 속에 조계종단이있는듯한 모습인걸보니
진실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직 모르는 것 같군
아직. 멀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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