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석에 앉은 미물도 함부로 대하지 앉는것이 인간의 도리다. 그렇다면 이 일을 자비종가에서는 어찌 해야 하는가? 명을 달리한 이 분이 사미니였건 아니건, 환속을 했건 아니건 문제가 될일이 아니다. 그러한 것은 아무런 장애가 아니다.
문수 스님의 부도 앞에서 스스로 명을 달리한 이 생명에 대해 종단과 관할의 교구본사는 여법하게 장례절차를 치러야 한다.
승려가 길을 가다 금수어별곤충이 명을 다한 그것을 보아도 묻어주거나 길 가로 치워 줘야 한다. 그런데 하물며 잠시라도 승복을 걸쳤었고 문수 스님의 원적에 지극한 정성을 다한 분에 대한 죽음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이 세상과 조계종에 누가 있어서 제정신이며, 허물이 없다 장담하는가? 인간이 인간을 평가 할 수 없음에 장례절차를 소박하나마 그러나 정성스럽게 모셔야 한다.
저작권자 © 불교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