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의 여름 템플스테이가 답이 될 듯하다. 부석사(주지 주경 스님)가 올 여름 어린이를 위한 템플스테이로 ‘한문학당’을 개설한다. 또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집중력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한문학당’은 오는 24~30일까지 6박 7일간 열린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집중력강화 참선 집중수행은 8월2~3일까지 1박 2일간 열린다.
한문학당은 초등학생이 대상이다. 숲속학교에서 자연과 하나되어 우리 문화 익히기 삼매경에 빠져 더위도 잊을 만하다. 사자소학과 법구경, 명심보감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엮은 ‘수심경’을 교재로 진행된다.
한문을 모른다고 걱정할 것은 없다. 한문 경험이 없어도 공부할 수 있고, 문장해석 공부 방법을 선택해 배우기 때문에 과정을 마치면 한문을 스스로 공부하도록 도와준다. 한문을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다.
그렇다고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책상에만 붙들어 놓는 것은 아니다. 부석사 인근의 신두리 바닷가 탐사, 반야심경 대장경판 인경체험, 사경 체험, 단청 그리기, 도자기 만들기 등 문화 체험도 다양하다.
천년고찰 부석사의 장점을 살린 부석사 탐방과 별자리 탐방, 도비산 탐방, 요가명상, 예절배우기, 발우공양, 다도 등도 우리 아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우리 아이 버릇을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면 더욱 추천할 만하다.
청소년을 위한 집중력 강화 참선수행은 말 그대로 공부에 집중하는 방법을 선수행을 통해 익힌다. 대상은 중학교 1학년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불교가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참선으로 지혜와 직관을 개발하는 방법으로는 으뜸이다. 학업성취와 집중력 향상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기 학생에 적당하다. 참선을 통해 공부하는 즐거움을 배워보고 싶다면 강추.
여름방학과 휴가를 함께 보내고 싶은 가족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도 있다.
부석사의 ‘가족은 또 다른 나’ 템플스테이는 8월12~14일 2박 3일간 진행되며, 가족간 소통을 통해 서로에 대해 새로움을 발견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바쁜 일상에 쫒겨 어느 순간부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대화가 줄고 서로 마주보고 밥도 먹을 기회가 적은 게 현실, 하지만 가족은 무엇보다 소중한, 삶의 최우선이다. 가족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다면 올 여름은 부석사로 가자.
참가비는 한문학당은 15만원, 참선수행은 3만원, 가족 템플스테이는 5만원이다. 041)662-3824, 669-0239 www.busuk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