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실수나 잘못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잘못이나 실수를 반성하고 용서를 빌기에 더 인간답고 아름답다는 말을 하고 싶다.
대한민국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들이 부지기수다. 롯데호텔사건에서부터 ‘구제역 가축 매몰지’문제까지 수많은 갈등과 난제가 쌓여 있다.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회적 갈등과 난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불교계와의 갈등만 하더라도 자꾸만 커지게 할 일이 아니다. 불교계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것도 야당 편드는 일도 아닌데 미적거린다.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에 대한 다층의 가치를 정권이 앞장서서 무시하지 말라는 주장이다.
국회의 불교계 예산 삭감과 대통령이 국가경영의 한구석에서 기독교 팽창주의에 앞장선 것에 대한 품격 있는 문장으로 진솔한 사과를 하고, 관련부서에 조계종과 머리를 맞대고 전통과 불교문화에 대한 발전안을 수립, 시행토록 하라고 한마디 하면 끝날 일이다.
그런데 왜 못할까?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 스스로의 인식여부를 떠나서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심리가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절대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스스로도 절대자적인 존재로 착각하는 심리가 있음이 분명하다.
구제역 문제역시 당장 주무장관과 관계자를 경질하고 원점에서 대책의 시행 그리고 발생 가능한 변고의 고백과 더불어 국민의 협력을 당부하면 이를 누가 거부할 것인가?
이번 정보기관의 사건도 외부적으로는 관련자 해임과 최고 책임자의 사과, 내부적으로 강력한 쇄신을 단행 한다면 오히려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뻔한 일을 미적거리니 자꾸만 부풀어 오른다. 공개된 것은 공개된 현실을 인정하고 진솔한 태도가 취할 때 사회적 이슈에서 빠르게 사라진다.
종단 또한 현재의 노선이 불교적이며, 5대 결사는 내용적으로 잘 진행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앞으로 3일만 있으면 담화문 발표한지 한 달이다. 종단은 국가와 국민 그리고 불교의 품격과 자비사상의 선양을 위해 ‘참회와 기회의 문’을 늘 열어놔야 한다. 다만 그 문에 들어오지 않으려 한다면 호법신장으로서 역할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석가모니부처님, 예수, 공자, 맹자, 소크라테스, 성철스님, 김수환 추기경도 대소변 보았다. 쾌변 시는 흡족했을 것이며 변비가 있었다면 찝찝했음이 당연지사다.
대통령 자신이 정신적으로 여유를 찾고 참모들도 경직에서 해방돼야 국정이 원만하게 풀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님 그냥 인간으로서의 대통령이 되세요!
/法應(불교사회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