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본·말사 추천 요청…2월5일까지 접수, 108명 수혜
고려대와 인접해 있는 서울 안암동 개운사가 고려대학교 입학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숙사 입주생과 장학생 108명을 모집한다.
개운사(주지 범해 스님)는 고려대와의 공동장학회 설립에 따라 기숙사 입주와 장학금 등의 수혜자를 선발하는 모집공고를 내고, 조계종 전국 본말사에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려대는 타대학에 비해 서울 외 지역의 학생들이 많아 기숙사 입주 경쟁율이 매우 치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개운사와 고려대는 지난해 8월 불자학생 입주권 우선 부여와 매년 108명씩 향후 30년간 총 15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장학회는 고려대 기숙사 건립 당시 인접한 개운사의 진동·소음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 논의과정에서 맺어진 협약에 따라 설립됐다.
당시 개운사는 일정액의 보상금을 받는 대신 고려대 불자학생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기주기 위해 돌려주겠다며 고려대와 공동으로 장학회를 만들었다. 고려대는 개운사가 추천한 학생들에게 기숙사 입주권을 부여하고, 양측이 일정한 장학금을 조성해 장학금 지급키로 약속했었다.
양 당사자가 피해보상 협의에서 상생의 방안을 찾은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장학생 모집도 이같은 협약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개운사는 "전국 각 사찰에서 추천한 고려대 입학생 및 재학생들이 수혜자가 된다면 협약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것"이라며 "자취나 하숙을 하기 어려운 형편이거나 불교적 심성을 갖는 재목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있는 불자가정의 자녀들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청기간은 2월 5일까지이며, 개운사 종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02)926-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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