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계 올가을 화두는 ‘종교 간 대화’
학술계 올가을 화두는 ‘종교 간 대화’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0.11.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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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교육·웰다잉·화쟁 통해 종교화합 모색
종교교육학회·KCRP·불자-기독자교수협 등
봉은사 땅밟기, 울산역 통도사 병기 누락, 동화사 역사문화지구 무산, 종교교육 논란 등 불교폄훼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종교화합과 소통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불교계 학술단체들이 ‘종교 간 대화’를 올 가을 화두로 삼아 잇달아 학술대회를 연다.

먼저 한국종교교육학회(회장 김용표 동국대 교수)가 11월 12일 수원대학교 종합강의동 209호에서 ‘종교교사 양성과정과 종교교재연구 및 지도법’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갖는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종립학교에서 실시하는 종교 교육과정의 정당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네덜란드 청심국제아카데미의 마틴 피터 메이저 교수가 ‘현대교육에서의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제1주제로 박범석 경희대교수가 ‘종교학교 종교교재의 구성과 활용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이희철 서울기독대 교수와 황옥자 동국대 교수가 논평한다.

제2주제인 ‘종교교과 수업모형에 따른 수업사례연구’에 대해 이재일 선문대 교수가 발표하고, 임현진 청심신학대학원대학 교수가 논평한다. 제3주제인 ‘종립학교 종교교육의 다원적 접근’은 윤재근 대진대 교수가 발표하고, 김순자 대진대 교수와 이재영 선문대 교수가 논평한다. 제4주제인 ‘종교과 교수-학습 원리와 교수법 사례’는 김귀성 원광대 교수가 발표하고, 고시용 원광대 교수와 이지중 한국재활복지대 교수가 논평한다.

세미나 마지막 주제인 ‘종교교재의 영성지향 평가 모형’ 발표는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가 맡고, 황병호 호서대 교수와 박일영 가톨릭대 교수가 논평을 맡는다.

또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여성위원회(회장 김애주, 불교여성개발원 웰다잉운동본부장)는 오는 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종교별로 본 웰다잉’을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연다.

KCRP 여성위원회는 이번 세미나가 종교화합에 기여하길 기대했다. 여성위원회는 “전세계적으로 종교로 인한 갈등과 대립이 폭력으로 비화되고 극단적인 경우 전쟁도 불사하는 경우를 흔하게 보아 왔다”면서 “우리나라는 다종교사회로서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세계적으로 종교평화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나라이지만, 최근 종교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나서 매우 우려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종교 여성들이 종교간 대화와 협력에 앞장서고 화합과 공존의 분위기를 형성에 일조하겠다”고 세미나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기호 불교여성개발원 웰다잉운동본부 교육위원이 ‘불교에서 본 웰다잉’를 주제로 발제하고, 조헌정 목사(NCCK양성평등위원)가 ‘개신교에서 본 웰다잉’을 발제한다. 이경식 가톨릭의대 호스피스센터 명예교수는 ‘가톨릭에서 본 웰다잉’을 발제하고, 원익선 교무가 원불교에서 본 웰다잉, 김성자 천도교여성회 본부 교화부장이 ‘천도교에서 본 웰다잉’, 이혜자 여성유도회 명예회장이 ‘유교에서 본 웰다잉’을 각각 발표한다. 02)722-2101~2

불자교수협의회(회장 최용춘 상지대 교수)와 기독자교수협의회(회장 이정배 감신대 교수)가 이웃종교 간의 대화 마당 마련을 위해 만든 한국 기독자-불자 교수협의회가 오는 5일 감리교 신학대학교 웨슬리 홀 세미나실에서 ‘오늘의 한국적 상황에서 본 생명과 화쟁’을 주제로 제5회 기독자 - 불자 공동학술발표대회를 갖는다.

이 세미나는 종교 간의 갈등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작금의 세태에 이웃 종교가 서로 화합하여 함께 참된 구도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 세미나는 불교 발표자로 각성 스님(동국대 교수)이 나서 ‘초기불교의 수행관점에서 본 생명과 상생’을 발표하고, 송탁 스님(KCRP대화위원)이 논평한다. 기독교 교수로는 박일준 감신대 연구교수가 ‘근원적 동일성으로서 생명과 진리의 침노사건으로서의 생명’을 발표하고, 김정숙 감리교 신학대학교 교수가 논평한다. 유교 쪽에서는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가 ‘유학의 세 요소와 한국 유학의 상생철학’을 발표하고, 최일범 성균관대 교수가 논평한다. 원불교에서는 김도공 원광대 교수가 ‘불교적 생명원리에서 본 화쟁오가 그 실천윤리’를 발표하고 박희종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논평한다. 가톨릭에서는 이재돈 신부(가톨릭생명학대학원대학교 교수)가 ‘가톨릭 교회에서 보는 생명과 화쟁’을 주제로 발표한다. 논평은 문영석 강남대학교 국제지역학부 교수가 맡는다.

최용춘 불자교수협의회 회장은 “인위적 조작이나 자의적 가치판단이 개입됨이 없이 이념과 계층을 넘어 지역과 세대 간의 갈등을 지양하고, 소통하며 화합하여 상생과 번영을 바라는 시점에서 나온 적절한 토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기독교, 불교계만이 아닌 가톨릭, 유교의 학계 전문가를 모셔 여는 공동학술의 광장이 기탄없이,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이웃 종교들 간에 상호이해의 폭이 넓어져,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구성원들 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나아가 우리사회와 국가에 크게 기여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 동국대 교수)의 ‘2010년도 추계학술대회는 ‘서구불교 운동의 문화사적 조명’에 집중한다. 오는 5일 동국대학교 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열릴 학술대회에서는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1960년대 서구의 반문화운동과 불교수용’을 주제발표하고, 김성철 동국대 교수와 진우기 불교번역연구원이 논평할 예정이다. 또 이민용 영남대 명예교수가 ‘서구불교운동의 전개과정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논평은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와 최종석 금강대 교수가 맡았다.

한국불교학회의 이번 세미나는 동양에서 발생한 불교가 서구에 전파돼 발전되는 과정과 미래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불교폄훼 사건이 잇달아 열리는 상화에서 열리는 만큼 서구에서 불교를 수용하는 이유 등을 통해 불교의 사회적 필요성을 집중 조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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