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가슴에 못 박는 것은 종교가 아니다
남의 가슴에 못 박는 것은 종교가 아니다
  • 이기표 원장
  • 승인 2010.10.26 02:3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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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개신교의 불교폄하와 템플스테이 방해 사례를 접하고
2000년 말이었을 것이다. 한일 월드컵대회를 1년 여 남겨둔 시점에서 외국손님들을 맞을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 언뜻 생각해낸 것이 대회를 유치한 도시주변의 사찰을 외국손님들의 숙박시설로 개방하여 월드컵을 지원하자는 것이었다. 그러한 생각을 불교종단협의회 관계자에게 전했더니 예산만 뒷받침된다면 시도해볼만하다는 반응들이었다.

문제는 우리의 전통사찰구조가 외국인 특히 서양인들의 생활양식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첫째는 서양식 화장실을 갖춘 사찰이 없었다. 모두가 재래식으로 서양인들이 보면 기절초풍하고 나자빠지기 십상이다. 우선은 그것부터 개량해야 하는데 비용이 문제였다. 그래서 종단협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정부요로를 찾아다니며 쥐꼬리만 한 예산을 구걸하느라 동분서주했다.

결국 사찰의 살림을 거덜내가며 템플스테이(Templestay)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함으로써 2002월드컵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뿐이랴, 당시 사찰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정신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독창성으로 하여 최근 몇 년 동안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외국인 수가 15만 여명에 이르게 된 것이다.

지금은 문화로 먹고 사는 시대다. 그래서 세계가 소리 없는 문화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이 땅의 유 무형 문화재 가운데 70%가 불교문화재다. 또한 우리의 생활전통과 정신문화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불교문화다. 거기에 생명존중과 자연 친화사상까지를 두루 갖춘 고품격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당이 템플스테이로써 정부뿐 아니라 OECD에서조차 한국의 대표적 문화관광 상품으로 지정한 판이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그 템플스테이 육성을 위한 정부지원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란다. 이유는 불교를 적대시하고 있는 개신교에서 템플스테이의 지원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정부에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템플스테이의 발전을 방해하는 것은 종교적 이기심을 넘어 소중한 민족문화를 부정하고 말살하겠다는 소치로밖에 볼 수 없다.

문화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늘의 불교문화도 1,7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가 만들어낸 것이기에 그 잔인했던 일제의 끈질긴 문화말살책략에도 끄떡없이 견뎌냈던 것이다. 그러한 것을 종교적 편견으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방해한다는 것은 나라의 이익보다 종교의 이익을 우선하는 소아병적 작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조국까지 다를 수는 없다. 불교가 되었든 개신교가 되었든 이 땅에 들어왔으면 이 땅의 종교가 되어야 한다. 종교의 이익보다는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종교의 생명이 오래 간다. 불교가 이 땅에서 오랜 역사를 간직하며 민족종교로 자리한 것도 늘 나라와 민족을 우선하는 대승적 자세를 견지했기 때문이다.

개신교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이 땅에 오래 정착하다보면 자연히 그들 나름의 전통문화가 창달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이익에 눈이 멀어 국익을 외면하고 더욱이 남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은 종교가 아니다. 말로만 사랑을 외치는 종교가 아니라 이웃 종교와도 공생하며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것이 종교의 참모습이고 이 땅에 오래도록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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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2010-10-28 18:35:25
글이 허술하고 빈약하다. 꼭 개독들한테 구걸하는 것 같아서 영..... 특별기고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대체 무엇이 한국의 불교인(출가자 재가자 모두)를 이렇게 허약하게 만들었을까? 불교철학은 깊고도 깊은데, 한국의 불교인들은 허약하기 그지 없으니..... 더 말해야 하나.

아사달 2010-10-27 11:07:12
타인에 배려는 눈꼽만큼도 없고, 아무데서나 쟁이애비 믿으라 고래고래 고함질러 시끄럽게 하고, 눈물교회는 아무데나 선교한답시고 싸다니다가 목숨이 경각에 달하니 여호와 않찾고 국가에 도와달라고, 국가에서는 수백인가를 들여서 어렵고 힘들게 빼오고, 들었는 돈은 반듯이 변상조치해야...

얼마나 웃기는지 2010-10-27 01:33:28
국민현세 운운하며 템플스테이 반대,전통문화 보존비 지원 반대....반대 하면서 개독새끼들 개들은 충남서천 마량리 성경도래지성역화 라며 국고지원, 충남강경역사유물이라며 국고지원등 지금 이 땅에서 자행되고 있는 개독의 만행과 뻔뻔함은 이루 말할수 없다.성시화라는 명목으로 이땅에 100년도 안된 개독들이 역사적가치가 있다며 각종구실을 붙여 국고지원을 받으며 크게 성장하고있다.수천년 불교와 전통문화에 지원되는 것은 어찌나 배아파하며 방해공작을 하고있는지 참 한심하고 말이 안나온다. 불교도 이제 만큼이라도 정신바짝차려야 한다.칼에는 칼 의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자비도 관용도 접어두고 일전을 불사해야만 다시는 그런 못된짓거리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맞는~ 2010-10-26 16:54:45
뭘~~
근데 인천 송도에 개네들 바벨탑 세웠다가 곤파스 땜시 다 넘어갔걸랑요?
그랬더니 그걸 보고 역시 하나님의 역사로 바벨탑이 넘어갔다고 좋아하더랍니다.
참 이해가 안되는 종자들이에요.
대충 세운 업자넘들이랑 인천시를 조져야지..ㅋㅋ

지금은/ 2010-10-26 14:42:28
드라마의 이미지를 관광으로 유지하기위해 정부가 투자하는 돈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냐?
템플스테이는 돈을 지불하는 비용이 작지만, 거기 참석하기위해 유입되는 외국인이
길거리와 선물로 지불하는 돈이 얼마나 되는 지 모르는구나?

대장금은 동남아권이고 서양에선 저런 드라마 안먹혀.
템플스테이하러 동남아에서 오냐? 모두 서구인들이지.
타겟은 정확히 이해하고 꿍시렁거려라.

관광은 이미지 재고가 아주 중요한 거야. 가만 있으면 돈뿌려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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