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 종정은 법어에서 "아무리 자기 주관적인 알음알이를 내어 사물을 재단(裁斷)하고 형량(衡量)한다 하여도 허허실실(虛虛實實)한 진여(眞如) 세계의 현묘(玄妙)하고도 청명(淸明)한 본체계(本體界)의 실상(實相)을 터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언어의 유희(遊戱)요, 물체를 따라 움직이는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설했다.
혜초 종정은 또한 "스스로 만들어낸 그림자의 허상(虛像)에 집착하는 마음을 벗어 던지지 못하는 한 황권(黃卷ㆍ불경)을 전독(轉讀)하고, 천팔백(千八百) 공안(公案)을 모두 타파하여도 부처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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