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에 든 천운 상원대종사 영결식을 오는 18일 오전11시 해남 대흥사에서 봉한다고 조계종 총무원은 밝혔다.
조계종 원로의원 천운상원 대종사는 14일 오전 10시 광주 향림사에서 열반에 들었다. 법랍 64세, 세수 79세.
천운 상원 대종사는 입적 전 문도들에게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악한 일 행하지 말고 선행을 받들어 실천하라 그리고 마음을 늘 청정하게 수행하면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는 유훈을 남겼다.
천운 대종사는 은사인 종욱 스님을 계사로 1947년 평창 월정사에서 사미계를, 1958년 고창 선운사에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으며, 선운사에서 사교과 및 대교과를 마친 후 순천 송광사 자장선원을 비롯 화순 용암사 선원, 영암 도갑사 선원 등 전국 제방 선원에서 정진했고 1990년에는 서옹스님으로부터 전계전법을 받았다.
구례 화엄사와 해남 대흥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비상종회의원, 광주사암연합회장, 대흥사 동국선원 조실, 백련사 만덕선원 조실 등을 역임하셨으며 2001년 원로의원으로 선출된 후 2004년 5월 31일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1983년 향림유치원을 시작으로 향림어린이집, 향림사신용협동조합, 향림출판사, 광주불교대학, 사회복지법인 향림원 등을 설립했으며, 정신지체장애인 및 노인, 아동보호 전문 생활시설을 운영했다. 총무원장 공로패와 포교대상, 법무부장관 표창장과 국민포장 등 종단 내외에서 포교 및 사회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포상 및 감사패 등이 50여건에 이르고 있다.
천운 대종사는 평생을 교육과 복지포교에 힘써 왔다. 절에서도 고아들을 따뜻하게 키우시지만, 정광학원을 오늘의 명문학교로 만든 데도 뒷받침을 했다. 공부하고 싶은 스님들이 찾아오면 다른 인연 따지지 않고 흔쾌히 뒷바라지 해주셨으며, 절에서 일하는 종무원 자녀들에게도 교육비를 마련해 주실 정도를 따뜻한 마음을 베풀었다.
종단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되는 천운상원 대종사 영결식은 18일 오전 11시 해남 대흥사에서 봉행하며, 분향소는 해남 대흥사(061-534-5502)와 광주 향림사(062-375-7600)에 마련했다.
문도회는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